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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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의 진리로 영을 받들어라

본문

하나님은 살아계신 영이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영(靈)이라고 정의하셨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그를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리로 할지니라”(요한 4:24) 교육을 많이 받은 유대인 학자가 아닌 비천한 사마리아 여인에게 전해주신 이 말씀에서 ‘신령’이란 ‘영적으로(in spirit)’라는 뜻이고 ‘진정으로’는 ‘진실하게(in truth)’란 뜻이다.
하나님이 영이라는 표현에는 하나님은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사랑하고 행동하실 수 있는 인격적 존재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돌 나무 금과 같은 생명이 없는 물체로 만든 우상들처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리적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인격적 존재여서 인간과 교제할 수 있으시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해방된 백성을 이끌고 광야에서 고생을 하고 있던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너와 함께 가리라 내가 너에게 쉼을 주리라”(출애굽기 33:20)고 말씀하셨다. 이런 개인적 사귐은 오늘 우리들과도 변함없이 가능하다. 예수의 혁명적 가르침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을 ‘친근한 아버지’로 불렀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영이시기 때문에 가능하다.
영이신 하나님은 물체가 아니어서 한계와 제한이 없다. 물체는 한계가 있고 퇴화하고 파괴된다. 거대한 금불상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영은 물질적 시간적 공간적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든지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닫혀 있는 방 안에 나타나셨다. 하나님의 존재는 단순한 아이디어나 개념,힘,영향력이나 우주의 원리 정도가 아니다. 살아계신 인격적 존재이시다. 사람들이 와서 절하면 앉아서 받기만 하는 수동적 우상이 아니고 피조물들의 삶에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고 할 때는 하나님이 인간과 우주의 역사에 직접 관여하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인간과 사건에 반응하시고 말씀하신다. 모세가 하나님의 이름을 물었을 때도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이다”고 대답하셨다(출 3:14). 번역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스스로 존재하는 자 (I am What I am)’란 표현은 히브리말로는 ‘YHWH’ 네 자음으로 되어 있는 게 하나님의 이름이다. 지금은 모음을 잃어버려서 네 자음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른다. 그 분의 이름을 망녕되게 부르지 말라는 3계명을 너무 엄격하게 해석한 나머지 너무 오랫동안 부르지 않아 자음 네 글자만 전수되고 모음은 잃어버린 것이다. 유대학자들이 ‘아도나이(주님)’란 단어의 네 모음을 사용해서 네 자음과 합해 ‘여호와’라는 발음을 만들기는 했으나 확실하지 않다. 최근 학자들은 여호와보다는 야웨가 더 가까울 것이라는 학설이 널리 받아지고 있으나 이 역시 정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여호와든 야웨든 간에 그 속에는 ‘살아서 역사하시는 분’이라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나는 너희를 애굽 곧 노예의 땅에서 해방시킨 너희 하나님 야웨이니라”(출애급기 20:2)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관여하신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너희 가운데 계시고 그가 너희 앞에서 가나안 사람들을 분명히 몰아내실 것을 너희가 알리라”(왕하 19:4) “여호와는 참된 하나님이시요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요 영원하신 왕이시로다”(예레미야 10:10)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오늘도 열방과 교회와 가정과 개인의 삶에 직접 관여하고 계신다.
/김상복목사(할렐루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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