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TOP
DOWN


값진 열매가 담긴 씨앗

본문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열매에는 오곡백과도 있지만 아름다운 인생의 열매도 있다. 우리에게 인생의 열매는 어떻게 맺히는가. 어떤 믿음좋은 사람이 꿈에 어떤 가게에 들어갔다. 놀랍게도 계산대 뒤에 하나님이 서 계셨다. 깜짝 놀라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여기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이 대답했다. “나는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팔기 위해 여기 있단다” 모든 것을 판다는 말에 그는 최고의 것을 사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말했다. “하나님,제게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평화,가장 값진 행복,가장 소중한 축복을 주세요” 그런데 하나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는 하나님이 못 들으셨나 싶어 큰 소리로 말했다. “하나님,이 세상에 있는 가장 좋은 평화,가장 값진 행복,가장 소중한 축복의 열매를 사고 싶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너는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구나. 내가 파는 것은 씨앗이지 열매가 아니란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주 잊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씨앗만 파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열매까지 팔지 않으신다. 우리는 자주 우리가 열매맺기 힘들어 하나님께 미루는 경향이 있지만 열매맺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다.
그러나 사실은 열매맺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일이다. 하나님이 주신 씨속에 모든 생명과 열매의 가능성이 있다. 씨를 받는 순간 우리는 열매까지 함께 받는 것이다. 오래 전에 이집트의 미라에서 몇 개의 곡식 낟알이 발견되었다. 학자들이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었더니 얼마후 싹이 나왔고 곧 열매가 맺혔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씨는 자생력의 원리에 따라 ‘스스로’ 열매맺게 되어 있다(막 6:28).
우리는 열매맺어야 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열매맺게 되어 있는 인생을 산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하여(for) 우리가 열매맺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through) 하나님 자신이 열매맺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은 오로지 씨를 품는 흙과 같은 부드러운 마음이다.
오래전 생물학자인 저스터스 본비리그가 흙속에 네 가지만 있으면 씨는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질소 석회 인산 칼륨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임을 우리는 안다. 모든 열매는 “저가 내안에 내가 저안에 있을 때”“저절로” 맺힌다(요 15:4). 우리의 인생은 씨에서 열매까지 온통 은혜의 축복속에 산다.
/이윤재 <서울 능동교회 담임목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3,499 건 - 117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