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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랑과 아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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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소설가였던 아꾸가와씨는 이렇게 말한바 있었다."이기주의를 떠난 사랑이 있을 수 있는가. 나는 이기주의를 떠난 사랑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인간이 산다는 일처럼 괴로운 일은 없게 되었다. 내 주위가 다 더럽다. 그리고 이런 더러운 것들을 보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괴롭다."시인 T.S. 엘리어트가 "인간 관계란 결국 사랑할 수 없는 존재와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존재와의 관계"라고 한 것이나 싸르트르가 "구역질나는 나와 유황불 냄새나는 너"가 곧 "나와 너"라고 한 것도 단순한 소설가나 시인의 과장만은 아닌 것이다.그러기에 인간은 결국 따지고 보면 베일을 쓰고 가면과 가면 속에서 속이고 속임을 당하며 정욕을 애정으로 알고 살다가 좌절에 이르든지 아니면 "베일"을 벗고 허무에 떨어지든지 하는 것이다.여기서 이러한 절망을 구원해 주는 길은 단 하나 바로 하나님의 사랑, 아가페인 것이다. 아가페는 병든 정욕과 에로스로 상처 받은 남녀와 인간 실존에 현기증을 일으켜서 찢기고 괴로와하는 심령에 쏟아져 들어와 그것을 치료해 주는 힘인 것이다. 아가페는 두터운 벽을 돌파하고 타자의 인격의 밑바닥까지 뚫고 들어와 거기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힘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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