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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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파리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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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캘리포니아의 거대 도시인 로스엔젤리스에 일명 '인간 파리'라고 불리우는 사람이 있었다.그는 날짜를 정하여 큰 백화점 건물의 표면을 맨손으로 기어 올라가겠다고발표했다.정해진 날이 되지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 백화점 주위로 몰려왔다. 그들은그 '인간 파리'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같아 보이는 묘기를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지 보기 위해 열광하고 있었다.곡예사는 느리고 조심스럽게 백화점 건물을 기어 올라갔다. 창턱에 매달렸다가 튀어나온 벽돌로, 그리고 다시 배내기(벽 윗부분에 장식용으로 두른 돌출부)로…, 그는 점점 더 높이 올라갔다.그는 분명히 보통 사람으로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을 했냈으며 인간의 한계와 대항하고 있었다.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그를 지켜 보았다.마침내 그는 정상 부근까지 올라갔다.이 '인간 파리'는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 잡을 만한 것이 없는지 좌우를 살폈다. 머리 위에 그의 몸을 지탱해 주기에 충분할 것같은 무언가 단단한 물체가 보였다. 그는 곧 그것이 매끄러운 벽면에서 비어져 나온 퇴색된 벽돌, 혹은 회색의 돌 조각이라는 것을 감지했다.그는 그 돌출부를 향해 손을 뻗어 보았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있었다. 그는 모험을 하기로 결심했다. 모든 운명을 자신의 날렵한 동작 하나에 맡기리로 했다. 그는 목표물을 정확히 겨냥하고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그것을 꽉 움켜잡았다.다음 순간, 그의 몸은 관객들의 공포에 질린 눈 앞에서 땅으로 떨어져 내려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그의 움켜쥔 손에서 나온 것은 거미 집이었다! 그가 분명히 단단한 암석이나 벽돌일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은 말라 비툴어진 거미 집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이는 니므롯처럼 세속적인 명성을 좋아하는 이들을 경계하는 좋은 우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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