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 진단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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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진단이라는 것을 한다. 요새는 또 정신건강 진단도 한다. 혹은 내 청춘이 어디까지 왔나, 그런 것도 진단한다고 한다. 한 가지 더 진단해 볼 것이 있다. 바로 '인간성' 진단이다. IQ고 EQ고 이전에 자, 이제 내 인간성이 어디까지 왔는지, 바로 서 있는지 병들었는지를 묻고 싶거든 딱 한 가지를 물으라. 그 체크 포인트는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어린아이를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 어린아이와 만날 때에 내 마음이 확 열리는가, 아니면 어린아이를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가, 나 자신을 내가 볼때 어린아이를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가 - 그게 중요한 것이다. 어린아이를 보면 반가운가 행복한가 아니면 저건 왜 태어나가지고 나를 괴롭히나 싶은가 아이들이 먼저 안다. 그 느낌으로 예민하게 알고 있다. 자기를 반가와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말 없이도 잘 안다. 그런데 내 마음은 어디 있느냐 그 말이다. 예민한 작가 한 사람을 안다. 철저하게 어린아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자기는 어린아이를 미워한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깜짝 놀랐다. 내가 10년을 두고 그 사람을 지켜보았다. 아주 미치광이 짓을 하는 것이다. 사람 못쓰게 되는 것이었다. 그 인간성 자체가 완전히 비뚤어진 것이다. 모름지기 어린아이를 좋아하는 마음, 어린아이를 기뻐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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