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TOP
DOWN


불신의 병

본문

어떤 나무꾼이 도끼를 잃어버렸다. 기억을 더듬어 아무리 찾아도 도끼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웃집 소년이 수상쩍어 보였다. 어쩌다 눈이 마주쳐도 허둥지둥 달아나는 것 같았고, 무엇가 숨기는 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소년을 범인으로 지목한 다음부터 나무꾼은 기쁨을 잃었다. 자나깨나 소년을 잡을 생각에 늘 초조했다.
그러던 어느날 헛간에서 도끼를 발견했다. 그제서야 얼마 전 도끼를 헛간에 놓았던 기억이 났다.
그 다음에 소년을 보니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보일 수 없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3,499 건 - 1195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