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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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내에게 버림받는 것을 걱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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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 광무제 때 대부 송홍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사람됨이정직하고 정과 의가 두터웠다. 광무제 자신이 송홍의 인격을 흠모할 정도였다.당시 광무제에게는 자기의 누님 호양공주가 있었는데 미망인 신세였다. 공주는 송홍을 은근히 사모하고 있었는데 이 사실을 왕이알고 있었지만 다짜고짜 두 사람의 혼인을 추진할 수는 없었다.그래서 왕은 어느날 송홍을 불러 은근히 의중을 떠봤다. “사람이 지위가 높아지면 고귀한 친구를 갈아 사귀고 돈을 벌어 부자가되면 본래의 아내를 버리고 새 사람으로 바꾼다는데 이런 것이다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오.”그러나 송홍은 단호했다. “천한 몸으로 가난하게 지낼 때 함께세월을 보낸 친구를 잊어서 안되며 근심과 고난을 함께 한 아내와 헤어질 수 없습니다.” 여기서 나온 말이 조강지처다.통계청의 인구동태를 보면 전체 이혼부부 가운데 5년 미만의 신혼부부 이혼이 86년 41%를 차지했으나 95년엔 31.3%로 9.7%나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20년 이상 함께 살다 헤어지는 중년 부부의경우 4.5%에서 9.1%로 두 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자식 문제 때문에 이런저런 어려움을 견뎌내던 중년 부부들이 자식들도 성장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자 미련없이 이혼에 합의하는 일이 늘어난 것이다.그러나 흥미있는 사실은 남자보다 여자가 이혼에 더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86년 이후 여자들이 제기한 이혼소송 비율이 남자를앞지르기 시작하더니 91년 재산분할권이 인정되고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확대되면서 아내의 이혼 요구가 남자보다 평균 10% 정도나 높아졌다. 심지어 어떤 부부의 경우는 남자가 정년퇴직을 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남자가 명예퇴직을 당하자 이혼을 요구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이제 여성들이 조강지처를 버리는 걸 걱정할 때는 지난 것같다.오히려 나이 들고 무력해진 남편들이 아내에게서 버림받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아내의 자존심을 자극하지 말고, 집안의 대소사를 결정할 때도 아내 의견을 존중해주는습관을 가져야 할 것같다.최창호/사이콜로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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