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TOP
DOWN


시골노인이 극장구경

본문

시골에서 살다가 모처럼 서울 방문을 한 시골 노인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바쁘게 살기에 이 노인을 모시고 나들이 나갈 친척이 없었습니다. 보다 못한 아들이 하루는, '심심하실텐데 극장 구경이나 하고 오시라'며 돈을 드려 내 보내 드렸습니다. 극장 구경이 처음이어서 그러겠다고 집을 나선 노인은 30분이 채 안되어 돌아오셨습니다. ' 아니, 왜 벌써 돌아오십니까' 그러자 시골 노인은 좋아라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똑똑한 서울 사람들도 어리숙한 데가 있더구먼. 아니, 글쎄, 내가 30분씩이나 여기 저기 극장 구경을 했는데 그 바보 같은 사람들이 돈도 안 받지 뭐야. 극장 구경 공짜로 잘 했어' 극장 구경하고 오라는 말의 의미를 모르고, 극장 건물을 구경하고 온 것이었습니다.
교회도, 예배도 구경만 하고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는 열심히 다닌다고 하지만 중요한 의미를 잃어버리고 그저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은 이들을 '마당만 밟고 가는 사람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3,499 건 - 1215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