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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장군과 소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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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찬 바람은 불어 거칠고 /압록강 얼음 위엔 은월이 밝아 /고국에서 불어오는 피비린 바람 /갚고야 말리라 골수에 맺힌 한 /하느님 저희들 천만대 후손의 행복을 위해 /이 한 몸 깨끗이 바치겠사오니 /빛나는전사를 하게 하소서.].이것은 75년전 청산리 싸움당시 우리 독립군 병사들이 불렀던 군가[기전사가] 로 당시 2대대장으로 지휘를 했던 철기 이범석 장군이 기억을 더듬어 부른 것을 받아 적은 것이다. 청산리의 전투체험 구술중 철기는 불쑥 이렇게 말하던 것이 기억난다. {젊은이, 내눈 좀 보소. 내 눈빛깔에는 내 눈빛이 아닌 다른 두 눈빛깔이 섞여 보일 것이오} 하고 당시전투에서 잊을 수 없는 두 병사 이야기를 했다.일분군 여단 병력에 역전을 당해 후퇴하는 독립군을 권총을 쏘며 독전을 하고 있을때 일이다. 잔뜩 겁을 먹고 도망치는 강위라는 소년병의가 아니라 하나는 너를 바라보는 조상의 눈이요, 다른 하나는 너를 바라보는 후손의 눈이다. 조상과 후손의 눈을 피하면서까지 도망치려고 하느냐}고 일갈했다.이 소년병의 눈에 갑자기 약이 올라 번득이더니 실성한 사람처럼 적진으로 뛰어들어 난사끝에 60여명의 적들을 쓰러뜨리고 전사했다. 후에시체를 거두었을때 그 소년병은 약오른 그 두 눈을 감지 못한채였다.다른 한 눈빛의 주인공은 백발이 성성한 60대의 노병이다. 대한제국군대의 상등병이었다는 것을 무척 자부하여 한상등병으로 자칭하던 이노병이 작전상 후퇴하던중 기습을 당해 세 전우를 잃었다. 시체를 끌어안고 통곡을 하고 나더니 [빛나는 전사를 하게 하소서] 하는 기전사가를되풀이 부르며 뒤돌아 적진을 향해 뛰어가는 것이었다.철기가 무모한 자살행위라고 소리쳐 불러 세우자 한동안 매섭게 쏘아의 실탄을 쏘아대는 것을 헤아릴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작전상 시간을벌고 역습이 가능했지만 한상등병은 돌아 오지 않았다. 철기의 눈빛속에식별해 달라던 눈빛이 바로 영원히 사라질 수 없는 이 두 병사의 눈빛인것이다.엊그제 국무총리실에서 초대 국무총리였었던 청산리 대첩의 주역 철기의흉상이 제막됐다. 화룡점정 하듯이 그 흉상의 눈에 이 노-소 두 병사의 정신을 점정하여 두고 두고 냉혹하게 국정을 지켜 보도록했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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