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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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마리씩의 벌떼가 연일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11차례나 주택가를 습격하는 바람에 119구조대가 출동하는등 소동이 잇따르고 있다. 외국에서 이같은 벌과의 전쟁은 정부 차원에서 작전을 세워 싸워온 터여서 분봉때 일어나는 이상 현상으로 넘겨버릴 일만은 아닌줄 안다.1930년대 미국의 양봉업자들은 신사적인 유럽꿀벌을 주로 기르고 있었는 데 공격적이고 야만적인 남미꿀벌들이 대거 북상하여 도처에서 인축을 해치고 기존 벌떼를 급습, 대량 학살이 여기 저기서 벌어졌었다. 이에 연방정부가 개입, 야만적인 남미봉군보다더 한결 호전적인 호주봉군을 발견, 대량 번식시켜 대공수작전으로 실지회복을 하고 그 여세를 몰아 남미로 침략해들어갔다.이에 브라질 정부는 곤충학자를 동원, 실험실에서 여느 꿀벌 보다 10배 독한 침을 30배 빠른 속도로 찌르는 살인봉을 개발해 냈다. 실험도 중에 여왕봉 한마리가 26만마리의 살인봉군을 데리고 탈출, 브라질서만 50여명 사람을 살상하고 3백여마리의 가축을 죽게 했었다. 1957년의 일이었다.이 살인봉군단이 미국에 종종 출현하여 백주에 통행금지가 선포되는 등의 소동을 벌여왔다.우리 나라에서도 수입해온 양봉군과 토종봉군간에 지루한 전쟁이 있어왔다. 하지만 토종봉은 공격적인 양봉에 번번이 패배, 설악산 등의 깊은 산중으로 피난하면 그곳까지도 양봉이 추격하여 시체가 된 벌떼가 낙화유수처럼 흘렀다는 기사를 읽어본 기억도 난다. 항상 패배하는 방어적인 토종벌이지만 집단행동으로 공격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일테면 주인이 죽으면 검은 천으로 벌통을 덮어 부고를 하지 않거나 혼사가 있을때 사위나 며느리가 꿀종지를 벌통 앞에 놓고 신고하지 않으면 일정범위안에 있는 그 집안 사람에게 달려드는 것으로 알았다. 이제 상대 해 싸울 토종벌도 없는데다 호전적인 외래 벌의 유전질이 흘러들었을 수 도 있어 싸우지 않고는 견디지 못해 공격의 대상을 인가로 잡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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