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생님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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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사의 간증하 지영새로 맡은 1학년 3반 학생 중에 스스로 E.T라고 부르는 학생 (정말 E.T처럼 가분수에다 영락없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이 한 명 첫날부터 눈에 띠었습니다. 아이쿠 힘든 한해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그동안 쌓은 담임의 직감으로() 느끼면서 말입니다. 지난 금요일(3월 8일)에는 그 어머님께서 저를 찾아왔습니다.너무나 인텔리의 어머니(간호사로 근무하신다고 하였습니다)와 학생간에 잘 연결이 되지 않아 아이의 사진을 계속 쳐다보며 어머니의 얼굴도 번갈아 볼 수밖에 없었답니다. 태어날 때부터 발육이 정상적이지 않아 그렇다고 설명하면서 아이의 머리의 대천문이 아직 단단해지지 않은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말씀하셨고, 공부도 상위권에 든다는 말로 저를 위로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담임선생님에게 이렇게 늦게 찾아온 무례한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만 1주일이나 늦게() 찾아와 죄송하다면 봉투를 내밀고 가시려는 것이었습니다.(TCF교사로서) 정중히 촌지를 사양하면서 "제가 이 돈을 받으면 어떻게 L군을 잘 지도할 수 있겠느냐, 이미 받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찾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더니 그 어머님께서는 알았다고 하시면서 혼자 하는 말로 "이런 선생은 처음이야"라고 들릴락 말락하게 혼자하는 소리를 제가 그만 듣고 말았습니다. 6년 동안이나 무사통과되던 일이 초장에 막혀버린 그 어머님의 난감함()을 이해못할 바가 아니 었고, 그냥 6년이나 습관이 붙어버리게 한 교사들이(다는 그렇지 않겠지만) 참으로 화가 나게 했습니다.그날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S초등학교 후문 바로 앞입니다. 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지갑을 주워서 우왕좌왕하다가 저희가 사는 곳이 1층인지라 우리집으로 가져와서 아내에게 이것의 주인을 좀 찾아 달라고 하는 일이 있었답니다. 아내가 지갑을 열어보니 지갑 안에는 수표가 그야말로 꽉() 차 있었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니 이 학교 선생님의 것이라서 학교로 보내주었다고 했습니다. 왠 선생님이 학기 초에 그렇게 많은 수표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아내의 말이 귀에 쟁쟁하게 울렸습니다.설마 그 돈들이 …... 은 아니겠지 라고 혼자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지난 학교와는 달리 지금 제가 발령받은 곳은 아파트 촌이 가까와 오늘도 봉투를 주고 가기 위해서 안절부절 하는 엄마를 겨 우 안정시켜서() 보내야만 했습니다. 봉투받지 않는 아내는 힘들다라는 명언 아닌 명언을 남긴 아내가 얄밉기도() 합니다.그러나 이미 자신이 저의 삶의 확실한 후원자라는 아내의 뒷말 에 더욱 힘을 얻었답니다.하나님 앞에 인정받는 기독교사로 살기를 다짐하면서, 몇 자 적습니다.하지영(HAJIYG)TCF.교사들의 나눔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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