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막손 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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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어느 날, 뉴욕의 양키즈 야구장에서였다.9회말 마운드에서있는 사람은 양키즈 팀의 짐 애보트 투수였다. 그가 와인드 업하자 상대팀의 타자가 번트자세를 취했다. 그것은 예사로운 일이다. 그러나 관중들은 타자를 향해 일제히 야유의 함성을 올렸다.애보트 투수의 역투는 계속되었다.마지막 타자가 숏 땅볼로 아웃된순간 양키 스타디움은 열광적인 박수와 함성으로 터질 듯했다. 마운드에달려 온 동료 선수들이 그를 뜨겁게 껴안으며 환호했다. 그는 노히트 노런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의 오른쪽 손은 조막손이다. 관중들이 야유했던것은 번트가 조막손에 대한 대접()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태어날 때부터 장애인이었던 그가 야구를 시작한 것은 8세 때부터였다.그는 왼손으로 공을 던지자마자 오른쪽 조막손에 걸쳐 놓았던 글러브를 순식간에 왼손으로 옮겨 끼고 수비자세에 들어가는 연습을 수없이 반복했다.그런 그가 얼마나 눈물나는 노력을 했으며, 얼마나 많은 고통을 이겨내어야 했는지는 신체 장애인이 아니면 모른다.미국의 어느한 고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이 1년에 한번씩 하루종일 장애인 차에 타고 생활하는 체험을 갖게 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학생은 그런 장애인 차에 탄 학생의 시중을 들도록 한다.그것은 장애인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 옳은지를 몸으로 깨닫게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의 수는 늘어만 간다.장애인의날을 맞아 우리는 오늘 하룻만이라도 장애인의 마음으로 되돌아 갔으면 한다. 문제는 [마음의 장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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