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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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자강 상류에 지옥을 재생해 놓은 귀부, 곧 귀신 도시가 있다.그곳에는 이승에 살았을 때의 죄의 무게를 저울로 재는 장면이 있다.저울에 올라앉으면 물질적 죄가 많을수록 과체중의 뚱보가 되고 정신적 죄가 많을수록 저체중의 날씬이로 변신을 한다.과체중이 좋지 않듯이 저체중도 좋지 않다는 진리를 비유하는 지옥의 저울이다.여성들간의 다이어트 과열로 생리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저체중이 21·3%로 급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저체중은 호르몬 생성이나 면역-대사기능이 약해지고 뼛속에 구멍이 늘어나게 하는 생리파괴의 원흉이다.먹고 입고 사는데 급급해야 하는 생존욕구 단계를 거치면 무엇이건갖고자 하는 소유욕구가 생기며 그 단계를 거치면 존재욕구가 생기는것이 사회심리다. 존재욕구란 자신의 존재를 남에게 돋보이고, 그로써보람과 뜻을 찾고자 하는 욕구 단계인 것이다.날씬해지려는 다이어트 풍조는 존재욕구가 무르익어 터지고 있다는 표상이라 할 수 있다.발전도상의 나라들이 중진 단계에서 겪게 마련인 다이어트 바람을 초요현상이라 한다. 초나라 영왕은 가는 허리를좋아했기로 온나라의 여인들이 가는 허리를 선망, 굶어 죽는 자가 잇따랐다 해서 초요현상이다.[묵자]에 보면 초나라 영왕은 여자뿐 아니라 조정에서 일하는 모든남자에게도 세요를 요구했다. 이들이 하루 한끼만 먹고 허리를 졸라매는 바람에 숨을 가슴으로만 가쁘게 쉬어야 했다. 이로써 길을 가다담에 기대어 헉헉거리는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한다.한나라 성제가 사랑했던 비연은 손바닥 위에서 춤추었고 당나라 현종의 후비로 양귀비의 사랑의 적이었던 매비는 허리통이 새끼처럼 꼬일만큼 날씬한 한국계 미인이었다. 당나라 이래로 중국왕실에서는 독특한 체취를 풍기는 서역계 여자와 몸이 날씬한 한국계 여자들을 좋아하였으니 그 많은 사람을 울렸던 공녀의 비극을 초래한 날씬이 신드롬이다.당나라 대종때 권신 원대의 아내 설요영은 미풍에도 날리고 명주옷도 무거워서 지탱못했기로 세상에서 제일 가볍다는 옷감인 신라의 용견을 들여다 옷을 지어 입혔다 한다.그래서 중국의 상류사회에서는이 신라 비단의 특수가 일고 신라에서는 수탈이 심했으니 어떤 형태로든 악과를 맺고마는 초요현상이다. 그 악과가 지금은 생리파괴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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