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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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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명종때 정승인 상진은 관대하고 도량이 넓어서 남의 흠을 말한다는 법이 없었다. 어느날 사랑방에서 한 손님이 다리 하나가 짧은사람의 이야기를 하자, 상진이 '다리 하나가 짧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다리 하나가 길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요'하고 나무랐다. 단점은 도외시하고 장점을 보라는 심오한 가르침이 내포된 고사다.진화론자 찰스 다윈은 어릴적에 머리가 트이지 않은 지진아였다. 의사인 아버지는 두살 아래의 누이와 바꿔 태어날 것을 잘못했다는 말을입버릇처럼 했다 한다. 다만 어릴적부터 조개껍데기 우표 돌멩이 등 무엇이건 주워 모으는데만 골몰했다. 의사나 목사로 키우고 싶은 아버지는 이 수집품을다윈이 보는 앞에서 여러 번 내다버리고 태우기도 했다.그가 이에 실망하지 않고 이 수집 집념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얼굴에 죽은 깨가 많고 별로 예쁘지 않은 이웃 소녀 때문이라고 회고하고 있다.수집을 도와주기도 했고 꾸지람을 듣고 울고 있으면 치마로 눈물을닦아주던, 그를 알아준 유일한 존재요 그 작은 알아줌이 진화론의 기반이 됐다고 회고하고 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알아준다는 위력은 가공한 것이다.나폴레옹이 하루 3시간밖에 잠자지 않았다는 속설은 허구다.전기에 보면 하루에 7시간을 자고도 오후에는 깜박 깜박 잘 졸았다고 했다.다만 자고 싶을때 아무데서나 잠깐 잠깐 잘도 잠잔다는 것이 와전되어 3시간 수면설이 나돌았다는 것이다. 바로 그 새우잠이 나폴레옹을 위대하게 한 씨앗인 것이다.육군사관학교 학생시절 나폴레옹의 성적은 58명중 42등이었다.천재와는 거리가 멀었고 또 기대를 거는 사람조차 없었다. 다만 한 보조 교관이 그의 새우잠 습성을 두고 훌륭한 장군감이라고 알아준 것이 그가 실망않고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던 것이다.삼국지에서 촉나라가 제갈량의 경륜으로 강력해졌다면 오나라는 손권의 사람 다룸으로 강해졌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장-단점이 있는데그는 상진 정승처럼 장점만을 알아주고 그 장점만으로 관계를 했다. 혹심한 경쟁사회라선지 우리 한국사람은 남을 알아주는데 인색하다.인색하기에 성장할 수 있는 그 많은 인적 자원을 사장시키고 있는것이된다.보도에 의하면 모 기업에서 매월 15일을 칭찬하는 날로 정해 더불어 일한 사람의 장점을 보아 알아주는 기풍을 진작키로 했다 한다.작지만 뜻있는 의식개혁운동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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