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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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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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전 프랑스의 한 잡지에서 세계의 저명인사 1백명에게 다음과 같은 설문을 했었다. [지구가 파멸할 날이 예고되었다 할때 가장먼저들고 나갈 지구상의 보물이 무엇이겠느냐고 .] 그 결과는 이탈리아 토리노 대성당에 보관중인 예수 그리스도의 수의가 제 1위로 뽑히고 버금이 미로의 비너스상이었다. 그 토리노 대성당이 지난주말 누전으로 내부가 모조리 탔다. 다행히 3중 방탄유리속 성궤에든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인 예수의 수의는 비상 반출되어무사하다고 한다.인간이면 내재하게 마련인 종교적 갈망은 기적을 요구한다. 그래서 그 기적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려 든다. 그 대표적인 기적이 예수의 수의인 것이다.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쌌던 가는삼베로 예수의 얼굴을 비롯 앞뒤 전신이 어슴푸레 영상으로 박혀있으며 사진으로도 찍힐 정도다.가시관에 상처를 입은 이마의 핏자국, 꺾인 콧날, 찢어진 오른쪽눈꺼풀, 다섯째와 여섯째 늑골 사이에 찔린 창살 자국 그리고 손목에 못박힌 자리도 그 수의에 떠오른 영상에서 감지할 수 있다 한다.손바닥에 못박힌 것으로 돼있던 종래의 인식이 이 수의의 영상으로손목에 박힌 것으로 정정되기까지 했다.물론 그 진위에 대한 논란도 수천년간 계속되어 내렸다.심지어[신드놀로지 (성수의학)]라는 학문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중세학자슈발리에 신부는 그 성상을 그린 화가의 자백을 내세워 후세에 만들어졌다하고 초기 기독교 수난시대에 이 수의 그림들이 성증)으로서숭배되었다 했다.하지만 물감을 쓴 흔적이 없고 확대해 봐도 사람이 그린 흔적을 발견할수 없다는 과학자들의 분석도 있다. 예 수시절 시체에 바르는향료와 인체에서 분비되는 땀과의 화학반응으로 마치 퇴색한 사진같은 영상을 이루는 실험까지 해보인 화학자도 있었다. 수의에 묻어있는 미진이 예루살렘에서 자라는 레바논 삼나무의 꽃가루라는 것도 입증했다.10년전 성증파괴라는 반대를 무릅쓰고 요한 23세는 이 성수의의베가 짜여진 연대를 탄소실험으로 측정토록 했으며 그 결과가 14세기로 공표되기도 했다.하지만 그 기적을 부인하려는 기운은 일지 않았던 것이다.1532년에 전소한 샹베리성당 화재 때도 이 성수의만이 화재를 면했고 이번 토리노성당 화재에서 구제된 것도 기적이라하여 지금 이 성증에 접하려는 대인파가 토리노에 소용돌이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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