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TOP
DOWN


여성뇌 남성뇌

본문

우리 옛 조상들의 사람됨됨이를 평가하는 말에 정밭이 넓느니 좁느니하는 것이 있었다.소채밭이 넓고 좁고 하듯이 정이 많고 적고를 그같은 농경적 물량표현으로 한 것이다. 지체가 낮고 찌들어지게 가난하며 배운것이 없고 생김새가 볼품이 없더라도 정밭만 넓으면 배필감으로 선호받았던 것이다.정은 한국인에 있어 빈부귀천 따위를 포괄하는 상위의 개념인 것이다.물론 외국 사람에게도 정은 있다. 하지만 미국에도 인삼이 나고 중국에도 인삼이 나지만 약효에 있어 고려인삼을 못따르듯이 이 세상에서 질이가 장 좋고 넓은 한국의 정밭인 것이다. 그넓고 풍요하던 정밭이 우리한국 사람에게 얼마나 남았을까. 그 물량을 시각적으로 볼 수는 없는 것일까.이 정을 우러나게 하고 갈무리하는 인체의 생리적 부위가 우뇌라는 것은 상식이다. 인간의 뇌는 좌우로 대별되는데,좌뇌에서는 지식과 언어계산 합리적 사고 등 이성분야를 관장하고, 우뇌에서는 예술 종교 인정도덕 직관력 등 감성분야를 관장한다.서양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좌뇌가 발달하고 동양 사람은 상대적으로 우뇌가 발달했으며, 남자는 여자보다 좌뇌가, 여자는 남자보다 우뇌가 발달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그래서 서양사람이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면 이성뇌(좌뇌)로 들어가 잡음으로 작용해 짜증을 나게 하는데, 우리 한국 사람들이 들으면 감성뇌(우뇌)로 들어가 쾌감으로 작용, 고향생각이 나곤한다.미국 예일대학 연구팀이 이같은 좌-우뇌의 상식을 시각적으로 입증하는 단층촬영에 성공, 신문에 보도되었다. 그에 보면 미국 남자들은 좌뇌활동만 왕성하고 우뇌활동은 전혀 하지않는 황무지로 남아있고, 여자 뇌에만 우뇌활동이 감지되고 있을 뿐이었다.곧 세상 살맛나게 하는 정은 여자에게만 애오라지 남아있고 남자에게는 티끌만큼도 남지 않는다는 것 이된다.좌-우뇌의 균형발전이 이상적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데 왜 남성 에게 있어 우뇌활동이 사라져버렸을까. 급속하게 진행된 도시화-기계화-핵가족화-경쟁화의 심화로 이기적 자기만을 비대시키고 이타적 심성의 원천인 우뇌의 정밭갈이를 하지않고 황무지로 버려두었다는 것이 된다.우리 한국 남자의 두뇌를 단층촬영해 본다 해도 미국 남자처럼 감성이나 인정은 건포도처럼 메말라 없어졌을 것이다. 일련의 지존파 범죄가 잇달았음은 바로 우뇌 쇠퇴의 단적인 증후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자의 우뇌를 모두 차지했었을 정밭이 몇평이나 남아있을지 한번 측량해보고 싶을 따름이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3,499 건 - 128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