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
본문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이다. 당시 나는 문학 속에서 갈등과 고독을 느끼며 삶을 아프게 느끼고 있었다. 그해 가을 노방전도를 나온 그리스도인이 전해준 전도지를 받고 다음 주일 에 교회에 나갔다. 교회는 기찻길을 건너 산꼭대기에 있었다. 성도가 50~60명 모이는 작은 교회였다. 교회의 종탑과 하얀 예배당 안이 아름다웠다. 오전 11시 대예배 시간이었는데 목사님이 나를 소개해주시고 예배가 끝난 후에 손을 꼭 잡아주셨다. 그때 목사님의 손은 매우 따뜻하게 느껴졌다. 성도들도 나에게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어주었다. 바로 이 손길이 나를 목회자가 되게 하였다. 그 손길이 얼마나 마음에 사랑을 전하여 주었던지, “나도 이 분처럼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도 따뜻한 마음으로 복음, 곧 예수님을 전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세상은 메마르다고 하지만 가뭄 속에 단비처럼 그리스도인들은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로도 다른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상처받고 버림받고 외면당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들이 주님을 만나고자 교회를 찾아올 때 그들을 따뜻한 손길로 영접한다면 그들은 오늘도 우리들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다. 따뜻한 악수, 사랑의 말 한 마디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살아있는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여러분의 시선은, 여러분의 손길은, 여러분의 발길은 과연 지금 어떠한가 차가운가 따뜻한가 처음 나온 사람을 대하는 성도들의 모습이 그들의 신앙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겠다.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성도라면 언제나 어디서나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의 사명을 다 할 것이다. 우리들의 말과 행동 속에서 예수님을 발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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