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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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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전성시대에 [노인일랑 다리 밑으로 떼밀어 죽여라]는 험한 노인 배척 시기가 오래 지속됐었다. 아마도 원로원 노인들이 젊은이들의 소행을 도덕적으로 또 법적으로 규제한데에 대한 반발이었을 것이다. 한데이 로마에서 배척받았던 노인 연대가 60이나 70대가 아닌 겨우 40대였다는 사실이다. 로마 전성시대의 평균 연령이 21세였다는 것을 미루어보면 40대 배척에 이해가 가지않는 것은 아니다.수렵 채집 민족인 캐나다의 헤어 인디언은 지금도 걸음이 느려 자기 먹을 토끼를 잡아오지 못하는 나이가 되면 이동할때 자루에 넣어 나무에 묶어놓고 떠나간다. [용재총화]에 보면 여진족도 생업에종사하지 못하게 되면 자식들이 자루에 넣어설 나무에 걸어 놓고 화살을 쏘는데 단발로 죽일수록 효자로 칭송받는다고 했다.세대교체는 생존하는데 힘을 보태지 못하게 됐을때 일어나고 미개할수록 잔인하다. 만약 현대 사회가 로마나 헤어 인디언의 연장이라면 보다 젊고 힘이 세며 뇌도 가장 발달돼 있는 20세에 사장이 되고 25세에 전무 30세에 중역 40세에 부장 45세에 과장 50세에 평사원이어야만 한다. 한데 그렇게 되지않는 이유가 어디 있을까.20세 전후에 완성되는 인간의 뇌세포는 40억개로 20세가 지나면 하루 10만개씩 사라져 40대만 되면 했던 말 또 하고 갑자기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등의 노쇠현상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것은 뇌가운데에 대뇌피질의 사정이요 사리를 생각하고 분석 종합하며 창조하는 전두엽의 기능은 축적되는 체험에 상승되어 고령에 이르기까지 발달한다. 보부아르는 플라톤 이래 헤겔에 이르기까지 1백여명의 세계적 지성과 작가 화가 등의 대표작이 70세 이후에 이루어졌음을 들고 기억력과 창조력에 있어 늙는다는 개념은 달라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근간에 정계 지도층 개편이나 기업체의 장에 40대가 기용되는등 세대 파괴가 자리메김을 하고 있는데 로마시대 같으면 다리 밑으로 떼밀릴 세대이기에 빠를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박력있는 새로운 창출이 기대되는 등 세대파괴는 장점도 많다. 빌리 게이츠처럼 윈도즈 95로 갓 40세에 세상을 휘어잡는 것 등도 그 장점이다.하지만 조직체내에서 후배가 보다 윗자리에 오르면 그 선배세대는 무더기로 은퇴하는 서열의식이 별나게 강한 우리다. 그래서 낙차가 심한 세대파괴는 새로운 창출이 뿌리 내릴 기존의 토양을 유실시키는 어리석음을 역사에서 자주 보아왔다. 세대파괴는 그로써 얻으리라고 기대되는 소득과 그로써 다리 밑으로 떼밀려 사장될 많은 전두엽의 손익계산을 하고서 그 질과 낙차의 폭이 선택돼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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