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닭
본문
어느 날 개하고 닭하고 말다툼을 했다고 합니다. 개가 닭에게 하는 말이 '너는 아침에 일찍이 꼬끼오 하고 울어서 주인의 아침 새벽에 일어날 수 있도록 깨워 줄 수 있는 사명을 지녔는데 요새는 왜 벙어리처럼 울지를 않느냐' 하고 물었답니다. 닭이 대답하는 말이 '요새는 세상이 달라져서 언제 자는지 언제 깨는지 알 수가 없고 그리고 자명종을 자기가 필요한 때에 틀어 놓고 자기 때문에 내가 울 필요가 없다' 대답을 했습니다. 또 닭이 말하기를 '너, 개 너는 도둑이 올 때 짖는 것이 네 사명인데 요새 도둑이 이렇게 난무하고 출입을 하는데 어째서 너는 도대체 말이 없냐 왜 짖지를 않느냐' 하고 물었더니 개가 하는 말이 '주인이 도둑인데 언제 짖겠냐' 그랬답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