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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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인가, 낭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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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윕스네이드 동물원에서 젊은 사람들 몇이 간식을 뭘로 먹을까 생각하다가 결국 아이스크림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한 사람이 반대를 하고 나섰다. 나중에 설명을 듣고 알았지만, 우리가 돈의 청지기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돈을 적게 써야 한다는 것이 그 사람의 생각이었다. 아이스크림은 방종이고 사치라는 것이었다. “나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보다 나은 그리스도인이야. 이 사람들이 돈을 쓰는 태도는 아직도 세상적이야. 이 부분의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 저렇게 눈이 멀어 잇다니 정말 부끄러운 일이야.” 물론 우리 중에는 이 말이 그대로 적용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날 그 그룹에는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돌아와, 성경 교사로 존경을 받고 있는 나이 지긋한 성도가 있었다. 그 사람은 성직자들이 즐겨 쓰는 모자를 뒤로 돌려 쓰고는 종이에 묻어 있는 아이스크림을 아주 즐겁게 그러면서도 품위에 전혀 손상이 가지 않게 핥아 먹고 있었다. 이 사람 역시 훈련이 안된 세상적인 그리스도인이었을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사람의 검소한 가정 생활과 어려운 경제 형편도 약간은 알고 있었다. 사실 그 날 그 사람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셨다는 사실을(딤전 6:17) 보여준 것이며, 초대교회의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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