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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과 혈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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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아브라함에게 만년에 얻은 소중한 아들의 희생을 바란다.그로써 신심을 가늠하려 했던 것이다. 아테네의 영웅 아가멤논은 원정길 떠나는 마당에 그의 귀여운 피붙이를 바다의 신에게 바치지 않고는 성난 바다를 잠재울 수가 없다는 신탁을 받는다.이스라엘 영웅 에프타는 개선하는 부둣가에서 맨먼저 달려오는 자녀를 희생하지 않으면 통치자가 될 수 없다는 신탁을 받는다. 이 모두 나라나 집단의 지도자가 되려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자기 자녀의 희생을 무릅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제갈량은 자기 아들 제갈섬을 유비의 아들 유선의 신변을 호위하는 수호장으로 종군시켰고 촉나라가 망하려들자 제갈섬은 아들 제갈상을 앞세워 위나라 선봉군과 맞싸워 둘다 장렬하게 전사한다. 지금 중국 사천성 면죽에 가면 최선봉에서 싸우다 죽은 제갈량의 아들 손자를 모신쌍충사와 그 처절한 전사 현장의 조각을 볼 수 있다.전세계를 석권한 칭기즈칸의 몽골군은 만호장 천호장 백호장이라는단순 편제로 각 호장의 우두머리는 그의 아들들을 총받이 선봉에 세웠기로 천하무적이 되었다. 세계 1차대전이 끝난후 덴마크의 육군대장 프리츠홀름은 의회에 전시 긴급동원법을 제출했었다.선전포고가 내려진뒤 10시간 이내에 다음 사항의 해당자들을 최하급병졸자격으로서 전장의 최전선에 배치한다는 것이다. 그 우선 순위가 국가원수의 아들이나 친족으로서 16세 이상인 남자요 버금이 국무총리 각부장-차관이다. 어느 분야에서건 리더십은 그의 가장 가까운 육친이 가장 고통스러운 일에 솔선수범할때 형성되고 확고해지는 법이다.유럽을 선진적으로 지탱해온 것이 노브리스 오브리즈 정신이다.귀족이나 국가 군대 사회단체 지도자가 되려면 가장 위험한 선봉에서 고달프고 죽음을 무릅쓴 일을 감당해야 한다는 정신이다. 미국에서 월남전장을 [대위의 무덤]이라 하는 것도 단위 부대의 최전선에서 싸우다 가장많이 죽는 것이 대위였기 때문이다.여당 대선 후보자가 아들 병역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민이 알고싶은 것은 병역미필의 법적 근거가 아니라 아들들에게 국민 의무인 병역을 치르게 하려고 노력했는데도 안되었는가, 치르지 않으려고 법의 이불을 덮어썼는가이다. 전자이길 바라면서 리더십과 혈육과의 혈육외적맥락을 역사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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