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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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신은 새의 임금을 뽑기로 하고 날을 잡았다.새들은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이고자 목욕하고 치장을 했다. 아무리 씻고 닦아도 깨끗해지지않는 까마귀는 꾀를 냈다. 새들이 목욕하는 하류에 가 떠내려오는 새들의 깃을 주워 온몸을 장식했다.제우스가 까마귀를 왕으로 삼으려는 순간 화가 난 뭇새들이 까마귀 몸에 꽂힌 깃을 뽑아 버렸기에 까마귀는자기의 본모습으로 돌아가고만 것이다.또 이런 까마귀도 있다. 하얀 비둘기를 선망하던 까마귀가 온몸에다 흰칠을 하고 비둘기떼에 합류했다. 외모는 속일 수 있었지만 울음소리에 들통이 나 쫓겨서 까마귀떼로 되돌아 와보니 달라진 외모 때문에 받아들여 주지를 않아 거기에도 못끼이고 방황을 한다.이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로 자신의 본질을 숨기고 남들 행세를 하려다 망신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그래서 서양서는 그렇지 못하면서 잘난체 아는체 가진체하는 자를 까마귀라고 한다. 미국에서 백인행세를 하는 흑인을 하얀 까마귀라 하듯이. 우리 나라에도 황색인 한국인이면서 백인을 선망하고 백인 행세하며 백색 사고를 하는 무리를 바나나라 한다.바나나처럼 겉은 노랗으면서 속은 하얗기에 얻은 이름이다.한국인에게는 이 바나나족들이 안주할 역사속의 공간 의식속의 공간이 보장돼있다 해도 대과는 없다. 삼국시대에는 당나라에, 고려 때는 송-원나라에,조선조에는 명나라에 사대했고 사대해야만 엘리트가 되고 상류 사회에서 큰 기침하며 행세할 수 있었다. 마음 속의 사대 대상이 광복후에는 구미선진국으로 바뀌었을 따름이다.우리 국산품의 질이 외제와 차이가 없어지면서 외제 선호 열기가 식어 갈줄 알았고 그렇게 되길 바란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한데 그작은 바람도 배반당하고만 것이다.백화점 그리고 각종 전문 가게마다외제가 범람하고 세일-면 이제 외제 세일이요 외래어상표 외래어간판의점유율 곡선이 직각 상승하고 있다는 조사도 있다.한국인의 마음 속에 도사린 역사도 유구한 바나나 마인드의 왕성한 부활이다.서울 일부 학부모 가운데 초등학생 해외유학 붐이 일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 말도 제대로 못할때 유학보내 놓고 우리말 잘못한다는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운 역시 바나나 마인드의 표출이다. 이렇게 바나나를 양산시키면서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위성에게나 보아 달라고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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