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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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나타난 거지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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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는 폐물양복을 걸쳤고, 아무것도 신지 않은 붉은 발, 자연히 길어진 머리칼이 양어깨에 내리 덮었는데 그 얼굴엔 겸손의 미소가 온화하게 피어 있었다. 문전마다 건너면서 축출하는 그 집의 문고리를 굳게 잡고 서서 무언의 탄식과 축원의 눈물을 흘리셨지. 그는 거지가 아니라 주의 겸손한 충복이요, 그는 나의 걸우가 아니라 지상에 나타난 자비한 천사다. 그는 지금 어느 곳에서 주를 찬미하면서 불쌍한 자를 거두어 주고 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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