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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특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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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년9월 프랑스와 러시아와의 결전인 브로지노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감기에 걸리지만 않았던들 러시아의 운명은 전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톨스토이다. 그리고 방수 장화를 나폴레옹에게 신기는 것을 게을리 해 감기에 걸리게한 그의 부관이야말로 러시아의 구세주라고찬양했다.감기는 이처럼 국가의 운명을 좌우했던 것이다.일제시대때 우쓰노미야라는 일본군 사령관이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하는 것을 본 이상재 선생은 이렇게 비꼬아서 말했다. '대포로도 못잡는 것이 또 하나 있구먼그래.'.독감 바이러스는 1㎜의 1억분의1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다.그것이 영하 2백도라는 혹한에서도 살아내며 지구 인력의 10만배 압력을감내해낸다니 이 놈을 잡아족칠 재간이 없었다. 이로써 한국사람 2.5명에 한명꼴로 겨울감기를 앓고 5명중 한명꼴로 여름감기를 앓아 연 1억이 넘는 환자들이 4백만일분의 노동력을 손실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1918년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스페인 감기는 세계적으로 유행해 6억명이앓았고 그중 2천1백만명이 목숨을 잃었었다. 1차대전으로 죽은 2천만명과 맞먹는 숫자다. 프랑스 시인 아폴리네르도 그 감기로 죽었고노르웨이 화가 뭉크는 이 감기로 수척해진 자신의 자화상을 남겼다.희랍의 히포크라테스도 언급하고 있듯이 오랜 세월을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서 그토록 발달한 의학이 못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감기약이다.그리하여 나라마다 민간요법이 나름대로 발달할 수 밖에 없었다.중국서는 독감이 나돌면 문짝에 감기를 팝니다(출매상풍)라고 써붙이면 감기를 삽니다 (수매상풍)라고 쓴 깃발을 든 감기장수가 찾아 간다. 중얼중얼 주문을 외고 부적을 환자의 얼굴에 붙여 줌으로써 감기매매가 끝나고 감기는 팔려 나간 것으로 알았다.영국서는 침대 기둥에 모자를 걸어놓고 진을 마시는데 모자가 둘로 보일 때까지 마시면 감기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았다. 우리 나라에서는 취한이라고 아랫목에서 이불을 둘러 쓰고 땀을 내는 열치를 하는데미국 일부 지방에서는 냉수욕조에 들어가 찬 코카콜라를 마시는 냉치를한다.인류의 숙제로 남아 있는 이 독감특효약이 미국서 생명공학을 연구하는 한 한국학자에 의해 개발돼 독감 유형에 관계없이 동물 실험에서 완쾌한 결과가 학회에서 공식 발표되었다.인플루엔자는 우주바깥 별에서온 괴력이라는 이탈리아 말이라 한다.그 괴물이 한국 사람 손에 잡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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