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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쇼에서 아들을 잃어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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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마누라의 성화와 반공갈()에 밀려 나는 4살짜리 나의 아들(유일한 대를 이을분)을 데리고 KOEX의 모토쇼를 구경하러 갔다. 지금 타고 다니는 차가 이제 그만 타라는 신호를 자꾸 보내고 해서 새로나온 차 구경겸 해서 갔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해서 정신이 없었다.
나는 줄을 섰고 아들은 내 주변에서 뛰어놀고 있었는데 한참 놀던 아들이 줄서있는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더니 보이지를 않았다.
아차싶어 그곳으로 뛰어갔는데 아들은 인파속에 묻혀 보이질 않았다.
급히 이리저리 주변을 찾았는데도 아들은 보이지 않았다.
잠깐 나만 안보여도 울음을 터뜨릴 녀석인데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점점 나는 심정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미친듯이 KOEX앞마당의 인파속을 헤집고 뛰어다니기 시작했는데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자 나의 심정은 미칠것만 갔았다.
'아니 세상에 이럴수가...눈에 빤히 보이는 상태에서 아들이 없어지다니.....'
앞마당을 몇바퀴 돌아도 아들은 끝내 보이질 않았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이 답답했다.
사람은 인산인해를 이루어 도저히 아들을 찾을수가 없었다.
20분정도가 지나자 이제 거의 절망적인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만 일어나던 일로만 여겨졌던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다니.
'하나님 이게 웬일 입니까 아들을 찾아주세요!'
나는 절규적인 기도를 하고 있었다.
번뜩 미아보호를 하고있는 곳이 아마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건물 내부로 들어가보니 Information Desk에 미아보호라는 표시가 있었다.
그곳으로 다가가는 순간 일어버린 아이들 한가운데 앙앙거리고 울고있는 나의 아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구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들을 보는순간 심정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안도감..................
나는 아들을 꼭안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그날 이일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아들을 잃어버리는 부모의 심정을 어떨지 조금은 실감을 할 수 있었고 또 아이를 찾았을때의 그 기쁨이 얼마나 클지도 알것같았다.
그래서 하나님은 세상의 자식들이 지옥을 향해 사라져 안보일때 얼마나 가슴 답답하실까 또 사라졌던 자식이 다시 하나님품으로 돌아올때 얼마나 기쁘실까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님으로 오셔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히도록 인간자식들을 사랑하신 것이지...
내가 멸망의 늪에서 나와 하나님께 울며 나갈때 아버지의 심정은 아마도 오늘 나와 같았을 것이다.
나는 아들을 잃었다 찾은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가슴깊이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
감사한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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