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없는 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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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학에 다닐때 하숙집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그 하숙집 아주머니가 좌우간 전도를 얼마나 잘 하는지 수십 명 전도를 해서 전도상을 받았다. 전도 상을 계속 받아왔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남편과 싸울 때에 보니까 당최 이건 대단했다. 다 때려부수고 하루종일 싸우는데 정신이 없어란다. 그런걸 보니 영 헷갈리더란다. 신학하는 입장에서 갈등이 생기더라고 한다. 저렇게 전도를 잘하고 예수 잘믿는데 왜 심성하나 고치지 못하나 싶고, 아직도 속이, 인간이 그 모양인가 싶더라고 한다. 그 아주머니의 경우 같은 게 바로 은혜없는 은사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전도받은 사람은 잘 믿고 천당 갈 것이다. 그 사람이 전도해서 많은 사람이 구원받는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아직도 구원받지 못했다.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된다. 그러니까 전도를 잘하고 기도를 잘하고 봉사 잘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꼭 은혜 있는 사람이다, 하고 착각하지 말라.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이다. 내가 남에게 복음을 전하고 나는 오히려 실격자가 될까 두렵다 - 사도 바울의 이 걱정은 당연한 걱정이다. 그러니까 좋은 일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 많이 구원하고도 자신은 구원 못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어디에 있는고 하니, 은혜가 있고 은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중요한 것이다. 봉사를 하되 먼저 은혜가 있어야 한다. 그 은혜가 무엇인가 은혜의 열매는,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가 있지만 총제적으로 말하면 바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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