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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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통째로 삼킨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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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의 시인 단테가 어느 부호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가게 되었다. 식사 시간이 되자 갈비가 푸짐하게 나왔다. 그 당시에는 주인이나 손님이나 뜯은 갈비뼈들을 발치에다 버리는 습관이 있었기에 그날의 식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장난을 좋아하는 주인이 자신이 버린 뼈들을 몰래 단테의 발치에다 밀어 놓았다. 그리고는 식가가 끝났을 무렵 주인이 갑자기 “여러분, 단테 선생의 위대함을 보세요. 저 선생의 발밑에 쌓인 뼈들이 그걸 증명합니다.”라고 하며 손으로 가리켰다. 그런데 단테는 조금도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그는 주인의 발치를 가리키며 “아니! 주인은 저보다 더 지독하십니다. 보시죠! 주인은 뼈하나 안 남기고 모두 통째로 삼켰어요.”라고 말했다. 주인의 얼굴은 몹시 당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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