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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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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는 나라 전체가 유원지요, 유흥장이다. 세상에는 라스베이거스처럼 순전히 오락과 도박을 위해 있는 도시도 있다. 그래도 우리나라처럼 서울 시골 할 것 없이 온통 위락지요, 유흥장이요, 유원지인 나라는 보기 어렵다.강변마다 러브호텔과 술집이 줄지어 있고 산밑마다 어른들의 유흥장들이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는 나라가 또 있을까.외국에서는 유원지라면 으레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을 먼저 꾸민다.아니면 온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오락시설이 중심이 된다.모든 유원지에서의 음주는 당연히 금지된다.우리나라에는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놀 수 있는 유원지는 별로 없다.고작 한두 [어린이 공원]이 있을 뿐이다.엊그제 건설부는 앞으로는 유원지에도 당구장과 노래방이 들어설 수 있게 하고 카지노도 허가해주겠다고 발표했다.모두가 어른들만을 위한 것들이다.그런 성인용 시설들이 판을 치는 유원지는 절대로 건전할 수가 없다.며칠 전 어느 신문에 서울의 일부 당구장 실태가 실렸다.그것은 흡사 미국의 범죄영화에 나오는 당구장과도 같았다.차이가 있다면 외국의 당구장에는 성인들만이 출입하고, 우리나라의 당구장은 미성년자도 환영한다.우리는 그 안에서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운다. 자정 너머까지 있어도 단속하는 사람이 없다.그곳은 10대 소년소녀들의 탈선의온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른들의 놀이터가 아니다.기존에있는 유흥시설들을 정비하고 대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온통 [노는 것]에 몰두하는 풍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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