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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와 도덕의 당위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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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각한 얘기가 될지 모르지만, 용서하고 들으라. 오래전에 우리나라에 새마을 연수원이 있을 때에 내가 그곳의 전속 강사였다. 그래서 중요한 모임이 있을 때마다 내가 가서 한 시간씩 강의를 했다. 그때에 예수 믿으라는 말 한마디도 안했지만 어째든 나를 만나 간접전도를 받아 거기서 예수믿은 사람이 많다. 바로 며칠 전에도 어떤 교회에 가서 설교를 했더니 어느 분이 "목사님 절 모르시지요 몰론 모르실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목사님을 잘 압니다. 새마을 연수원에서 제가 목사님의 말씀을 참 감동적으로 듣고 그것을 계기로 예수믿는 사람이 됐습니다" 하는 것이다. 일생에 있어서 참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런 재미가 있어서 아무리 바빠도 내가 그 성남에 있는 연수원에 계속 가서 강사를 했다. 또 그것만이 아니다. 그 새마을 연수원에 교수님들이 있었다. 참 좋은 분들이다. 거기에 원장으로 있고 교수님으로 있던 분들 가운데 지금 우리 교회에 와서 집사님도 되고 하는 분들이 여러분이 계신다. 아무튼 그 교수님들끼리의 연수회가 따로 있었다. 교수님들이 또 공부를 하는 그런 수양회로 1년에 두 번씩 모였다. 거기에도 내가 강사로 갔다. 가서 '새마을 연수원의 정신이 뭐냐 우리가 무얼해야 되겠나...' 이런 얘기를 하게 됐는데 그 토론 시간에 교수님들이 큰 걱정을 했다. 참 이것, 좋은 뜻으로 시작은 했고, 그래서 지금 잘 살아보세 뭐 해보세, 하고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딱 벽에 부딪힌다는 것이다. 정직하게 살아라 할 수가 없댄다. 왜 부지런하자, 잘 살아보자 - 잘 사는게 도데체 뭐냐, 이것이다. 초가집을 기와집으로 바꾸면 되느냐 - 이게 도데체 궁극적 목적이 되느냐는 것이다. 이것 가지고는 정직하라, 부지런하라, 성실하라, 하는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건 뿌리 없는 나무라는 것이다. 그래서 참 걱정이다, 했다. 내가 그 자리에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보아하니 대체로 그 교수님들 가운데 한 절만은 기독교인이었다. 그러나 거기서는 종교와는 관계없는 행사를 하기 때문에 예수 믿으라든가 그런 말은 절대 못한다. 그러니까 말은 못하고 정말 답답하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 윤리, 이 도덕, 이 철학의 뿌리가 없다 그 말이다. 여러분, 아무리 귀한 윤리를 얘기해도 윤리에는 내세관이 없으면 아무 소용도 없다. 어떤 도덕을 말해도 도덕의 뿌리는 영생에 있다. 땅의 이론만 가지고는 설명이 안된다.(입력자:그래서 불교의 석가모니도 오죽하면 없는 극락을 만들어 방편으로 사용하면서 윤리와 도덕의 당위성을 가르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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