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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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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본능'이라는 말이 있다. 심리학에서 쓰는 말이다.알프스에서 조난당하고 길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었다. 그는 그곳에 홀로 남았다. 그 넓고 험준한 얼음산을 방황하게 되었다. 13일 동안을 방황하다가 그는 구조대로부터 구조를 받았다. 13일 동안을 이런 데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느냐고 물으니 그는 얼어죽지 않으려고 계속 걸었다는 것이었다. 걷고 잠깐 쉬고 또 걷고, 졸면 죽는다 하면서 조금씩 먹어가면서 13일 동안을 줄곧 걸었다는 것이다. 마냥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 -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구조대가 그 걸오온 과정을 죽 살펴 보았더니 반경 6킬로미터 내를 뺑뺑 돌고 있었더란다. 자기는 직선으로 간다고 갔는데 결국은 같은 길을 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윤형본능이다. 사람에게 눈을 가리고 실험을 한다. 똑바로 걸어가라고 해보면 그는 직선으로 간다고 가는데 결국은 20미터나 100미터 반경안에서 빙빙 돈다고 한다. 걸대로 그 밖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이것이 윤형본능이다.보아하면 우리는 개혁이니 창조니 기발한 아이디어니 하는데, 결국은 뱅글뱅글 도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제자리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의식 구조가 그 모양이다. 인간이 가진 지식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인가 여기에 매여가지고 동정녀 탄생과 부활이 과학적이냐 비과학적이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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