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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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의 유래가 된 지나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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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기 나라에 지나치게 걱정하는 사람이 있었다. 지금 당장 하늘이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땅이 꺼지지 않을까 하는 근심으로 음식이 제대로 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잠도 잘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사람의 일을 또 걱정하는 친구가 있어서 이를 위안해 주러간 그는 서로 얘기를 나누었다. “하늘은 단지 기체가 쌓인 것뿐이니까 무너질 염려는 없다네.” “하늘이 단지 기체라면 해나 별들은 떨어질 것이 아닌가” “아닐세. 해나 별 저것들은 모두 기체 속에서 빛을 내는데 지나지 않는 것일세. 그러니까 가령 떨어진다 하더라도 맞아서 죽을 염려는 없네.” “그럼 땅이 꺼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땅은 흙덩어리가 쌓여 된 것이니까 꺼질 염려는 조금도 없다네.”이리 하여 쓸데없는 일로 지나치게 걱정을 하는 것을 기인의 우(기우)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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