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주제별 예화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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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주제별 예화모음)
▣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충성심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집에서 진돗개 잡종을 키워본 적이 있었다. 개하고도 좋은 관계가 형성되면 말을 안 해도 어느 정도 감정의 교류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윗머리를 천천히 손바닥으로 슬슬 쓰다듬어주면 개는 지그시 눈을 감고 주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 속에서 마냥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턱밑의 목덜미를 살살 부드럽게 긁어주면 그 개는 발랑 바닥에 누워서 주인을 쳐다보며 아기처럼 버둥거린다. 어쩌다가 건빵 같은 간식꺼리들을 던져주게 되면 꼬리를 좌우로 정신없이 흔들며 너무 좋아서 팔짝팔짝 뛴다. 주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 그 개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모양이다. 그럴 때는 개의 눈빛마저도 달라진다. 그 개의 눈빛에서 잔잔한 신뢰와 정이 흘러넘친다. 그렇게 개를 키우는 주인은 그 개의 충성심을 은근히 관찰하면서 기쁨과 즐거움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그냥 학교에서 돌아오면 줄창 개장 앞에서 개와 놀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지금 더듬어보면 그래도 그 때가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언제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주인의 말을 잘 듣고 따르는 개 한 마리를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나님께서도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적이고 고집불통인 사람보다는 사랑하는 마음과 충성심이 강한 그리스도인들을 더욱 사랑하실 것 같다.
하나님께서도 잡종견처럼 밥만 잔뜩 먹고 말을 안 듣는 인간보다는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들에게 관심을 보이신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은 믿음을 지키는 일인데, 그것은 곧 하나님께 대한 충성심과도 일치한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충성심은 늘 하나님과 소통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특성이 아닐 수 없다.
/김학규
▣ 진돗개의 충성
31살 김 집사는 딸 셋을 남기고 천국간 남편으로 인해 청상과부가 되었다. 살아야겠다는 믿음과 의지로 농사일이며 갯벌일이며 노점이며 닥치는 대로 했다. 큰딸은 음악을 전공해 음악학원을 경영하고, 둘째딸은 초등학교 교사에 임용돼 아이들을 가르치고, 막내 또한 음악을 전공해 교회 반주로 봉사한다. 김 집사는 권사가 되어 교회의 어머니가 되고 딸들 모두 고향교회를 돕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었다. 그러나 진돗개의 충성이기도 하다. 집에서 기르는 진돗개가 새벽기도 갈 때는 항상 앞장서 동행해주고, 새벽기도 끝나면 기다렸다 집까지 호위해주고, 밤이면 잠들지 않고 대를 이어 가며 15년 세월을 한결같이 지켜주었다. 철철이 새끼를 낳아 아이들 학비도 보태고 교회 헌금도 하게 했다. 사람들은 모두 진돗개를 보고 사람보다 더 많이 헌금하는 개라고 부른다. 진돗개가 아니었다면 울타리도 없는 섬마을에서 31살의 청상을 어찌 지켰겠는가.
[국민일보]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 일편단심(충성)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1711∼99)는 1735년 25세에 등극하여 황제로 60년, 태황제로 4년 도합 64년을 통치한 분입니다. 그가 1760년께 신장 위구르족을 정벌하고 카슈가르족 왕의 정혼녀 향비(香妃)를 전리품으로 얻었는데 향기 나는 미녀란 뜻의 이 향비가 자금성에 갇혀 온갖 호의호식을 마다하고 오직 고향 카슈가르 음식을 먹고 위구르 복장을 고집하면서 항상 비수를 품고 살았다고 합니다. 이를 딱하게 여긴 황태후가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죽는 것이라고 했답니다. 향비의 애틋한 사랑의 일편단심이 애절함을 넘어 존경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자금성의 온갖 부귀영화도 그녀의 일편단심을 꺾지 못해 끝내 향비는 숨을 거두고 그녀의 소원대로 고향 카슈가르에 안장되었습니다. 일편단심, 그것이 애정이든 애국이든 실용주의와 기회주의가 판치는 오늘날에는 더욱 존경받을 일입니다. 예수를 향한 성도의 사랑 또한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한 일편단심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철재 목사(서울성서교회)
▣ 작은 일에 충성한 소년
함경도 어촌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할아버지가 운영하던 40척의 고기잡이배가 한 척도 돌아오지 않았다. 폭풍에 모두 침몰된 것이다. 소년의 가족은 그 많던 재산을 피해자들에게 나눠주고 빈손으로 동네를 떠났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소년은 하루아침에 캐나다인 선교사 가정의 머슴이 됐다. 소년은 온갖 궂은 일을 감당했다. 추운 겨울에 맨손으로 빨래까지 했다. 너무 힘이 들어 운적도 많았다. 선교사는 종종 소년이 알 만한 곳에 돈을 놓아두었다. 소년의 정직성을 시험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소년은 한번도 그 돈에 손을 대지 않았다. 소년은 주인의 시험에 합격했다. 선교사는 소년을 서울에 데려가 교육시켰고 일본과 미국으로 유학도 보냈다. 이 소년이 바로 남대문교회 목사를 지내고 천안대의 전신인 대한신학교 창설자인 김치선 박사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마 25:21).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 충성된 해병
회교 자살 특공대가 레바논에 있는 미국 해병대의 기지를 기습 공격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2백여 명이나 되는 미국 해병대원들이 사망했고 많은 수가 부상당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령관인 4성 장군 '폴 켈리'는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중상을 입은 해병들을 위로했고 그들에게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강인하기로 소문난 켈리 장군이었지만 훈장을 달아주는 그의 손은 떨고 있었으며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한 군인은 너무 심하게 다쳐서 말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장군은 그에게 다가가 자기가 사령관 켈리 장군이라고 말하며 그를 위로했습니다. 그러자 그 해병은 손가락으로 침대의 시트 위에 무슨 글씨를 썼는데 도무지 알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간호사가 그의 손에 펜을 쥐어 주었습니다.
'Semper fi …."
그는 여기까지 쓰다가 손에 힘이 없어 펜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그가 쓰려다 만 글은 "Semper fidelis.(항상 충성하라.)" 였습니다. 이것은 미국 해병대의 구호였습니다. 이것을 본 켈리 장군은 그만 목이 메어 울고 또 울었습니다.
▣ 몸으로 가교를 만든 병사들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대가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할 때 러시아 카자크족이 포위하고 포위망을 좁혀오자 프랑스 군대는 후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카자크족이 어느새 모든 교량을 파괴하고 퇴로를 완전히 차단해버렸습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나폴레옹은 강물이 얕은 쪽을 골라 병사들에게 부서진 다리의 교각을 붙들게 하여 가교를 만들게 해서 병사들을 철수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병사가 건너가자 물속에서 교각을 붙잡고 가교를 만들었던 병사들에게 철수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모두 교각을 붙든 채 얼어죽었던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희생은 사명의 엄숙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충성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영생의 주님께 대한 성도의 충성이 이에 못 미친다면 어찌 십자가 군병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이철재 목사(서울 성서교회)
▣ 맡겨진 일에 충성하라
본문: 마25:21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스코틀랜드의 한 종교개혁지에 가면 충견 보비의 동상이 있다. 보비는 주인이 어느 날 갑자기 사고로 죽자 무덤을 떠나지 않고 십수 년을 곁에서 지켰다. 감동한 사람들은 개가 하도 기특해 먹을 것을 가져다주는 등 사랑을 쏟았다. 마침내 보비가 수명을 다해 죽자 사람들은 보비의 충정을 기리기 위해 묘비와 동상을 세웠다.
보비의 동상을 보면서 때로는 사람이 개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짐승도 주인의 은혜를 잊지 않고 평생을 충성하며 섬기는데, 사람들은 너무 쉽게 은혜를 망각하고 변질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작은 은혜도 크게 기억하면서 사는 것이 성숙한 인격과 신앙이다. 성도는 환경이 변해도 신앙은 변치 말아야 한다. 사람은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더 아름다워야 한다. 살았을 때보다 떠난 뒤 남긴 발자취가 더 빛나야 한다. 주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과 충성도 마찬가지다.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 2:10)
록펠러의 전기를 보면 그가 가장 신임했던 아치볼드라는 사람에 대해 나와 있다. 그는 본래 스태더드 오일 (Standard Oil)의 말단 직원이었다. 그는 ‘한 통에 4달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성실과 열정을 가지고 있던 그는 어디에 가든지 자기 이름 옆에 ‘ 한 통에 4달러 스탠더드 오일’이라는 문구를 빠뜨리지 않았다. 그의 동료들이 그의 이런 행동을 조롱했지만 그는 작은 이 일이 반드시 회사에 큰 도움을 주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어느 날 캘리포니아의 작은 도시로 출장을 간 아치볼드는 반이 늦어서야 방에 들어왔는데 숙박부에 이름만 쓰고 온 것을 생각하고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내려가 ‘ 한 통에 4달러 스탠더드 오일 ’이라고 적고 있었다. 그 때 한 신사가 유심히 그의 행동을 보다 물었다. ‘ 왜 그런 문구를 넣지요?’ “ 저희 회사를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한 달 쯤 지나 아치볼드는 회장의 특별한 초청을 받았다. 그 회장이 바로 호텔에서 만났던 신사 록펠러였다. 그 자리에서 록펠러는 그의 열정을 칭찬하며 본사로 불러 들였다. 얼마 후 경영 실세로 부상한 아치볼드는 스탠더드 오일을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 하게 된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에게 ‘ 어떤 존재로 살아가느냐?’ 즉 우리의 삶의 주인이 되시는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느냐고 물으신다. 결국 우리의 삶은 어떤 인생을 살았느냐에 따라 분명하게 평가 받게 될 것이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1:12)
히브리 십일장에는 신앙의 거성들이 수록되었는데 하나님께 충성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늘 아버지께 효자요 충신이요 산 순교자들이다. 사람들은 달란트가 각각 다르고 은사도 다르고 처해있는 상황도 다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처해있는 '지금' '여기'에서 충성하는 것이다. 크리스천이 부름받은 장소는 '지금 여기'다. 과부가 가진 엽전 두 잎,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중요하고 바쁜 시간 중에서 주님께 드리는 첫 시간을 주님은 원하신다. 병들고 깨진 질그릇 같은 인생이냐 깨진 항아리 소리로 찬송을 불러라. 문둥이면 어떠냐. 법주사 뜰 구석 큰 바위 꼭대기에 500년 묵은 앙상한 소나무가 있다. 던져진 곳에서 불평 없이 충성되게 삶을 지킨 그 소나무 같이 되고 싶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1,2)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이 아무리 어려워도 충성을 다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다.
* 기도: 영원히 영광과 찬송을 받으실 주님, 우리에게 맡겨진 본분은 구주를 높이고 뭇 영혼을 구원 얻도록 잘 인도하는 일인 줄 믿습니다. 맡은 일에 죽도록 충성하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내 주 예수님을 보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환난이 와도 핍박이 와도 주님만을 위해 살게 하옵소서, 크고 작은 일에 상관없이 맡은 일에 충성하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 충성하라
성경: 계2:10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서양역사에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Alexander) 대왕의 전쟁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한번은 알렉산더 대왕이 전쟁에 패하여 도망을 가게 되었습니다. 왕이 전쟁에 패하고 도망을 가야 하니 얼마나 가련한 신세가 되었겠는가? 그때 다른 군사들은 슬금슬금 자기 살 곳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도망을 가면서 말 안장에 무거운 짐을 실어 사병 하나에게 끌고 가게 했습니다. 그 짐이 무엇이냐 하면 그것은 금덩이였습니다. 얼마 후에 알렉산더 대왕이 위기를 모면하고 다시 전쟁에 크게 승리하여 나라를 되찾고 부귀영화를 다시 회복했을 때 왕은 그 병사를 불렀습니다. 왕은 그 병사를 칭찬하고 그 병사가 짊어지고 왔던 짐을 전부 병사에게 주었습니다. 금덩이가 담긴 짐이었습니다. 끝까지 충성한 자에게는 보상이 있는 법입니다. 오늘도 끝까지 주를 위하여 충성하는 아름다운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하고”(마 25:23)
▣ 충성된 종
파나이섬에서 선교하고 있는 동생 강요한 선교사와 함께 50여명의 선교사를 대접할 일이 있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을 대형 버스에 모시고 나는 승용차로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 버스에서 나오는 매연이 무척 심해 나는 강요한 선교사 운전기사인 현지인에게 버스를 추월, 앞장서도록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주인 강선교사가 뒤따라오라고 하였다면서 결코 앞장서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주인의 형이라고 말해도 듣지 않았습니다. 자기는 주인이 말한 대로 뒤에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차가 멈추었을 때 동생에게 이런 사정을 말하자 동생은 웃으면서 이 기사는 자기 말 외에는 누구 말도 안 듣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이면 화단에 물을 주라고 하였더니 비가 오는 날에도 물을 주더라는 것입니다. 충성된 종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만 고지식하게 들었던 아브라함이 생각났습니다. 명령대로 아들을 죽이려는 아브라함을 하나님은 축복하셨습니다.
/강문호 목사(갈보리선교교회)
▣ 끝까지 충성하라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가 존 녹스는 40대에 들어서면서 찬란한 부흥 시대를 맞이하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설교들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자, 그의 목회는 예전만큼 눈길을 끌지 못했고 영광의 시대는 흘러간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도 존 녹스는 이런 일기를 썼다. "나는 하나님이 주신 땅을 일굴 것이다. 그러면 은혜로우신 하나님이 다시 불을 붙여주실 것이다. 하지만 불을 붙여주시든,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나는 계속 밭을 갈 것이다." 언젠가 존 녹스는 분명히 이런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 될 것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하고"(마 25:21). 그렇다. 존 녹스는 그가 이루어놓은 커다란 일에 상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가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작은 일들에도 성실했음을 잊지 않으실 것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일주일이나 이 주일에 한 번 씩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은 그보다 덜 힘든 운동을 매일 하는 것보다 효과가 적다는 것을 알 것이다. 성실함은 결승선을 향해 뛰는 마라톤 선수와 같다. 수십 킬로미터 내내 타박타박 뛰어가는 마라톤 선수는 사실 단거리 선수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달리기를 한다. 그리고 마라톤에서는 끝까지 견디어낸 사람이 상을 받는다.
▣ 박제상과 미사흔
박제상은 신라 눌지왕의 아우 복호(목호)가 왜인에게 잡혀가자 망명객으로 가장하여 일본에 들어가 복호를 탈출시키고 자신은 잡혔다. 박제상의 학문을 높이 산 일본 사람들이 그에게 귀화를 권했으나 그는 완강하게 거절했다. 대나무 창을 밟게 하고 인두로 몸을 지지는 고문을 하면서 귀화를 하라고 협박하는 일인들에게 그는 "나는 신라의 개돼지가 될지언정 일본의 벼슬은 하지 않겠다. 나는 조국의 겨를 먹을지언정 일본의 좋은 음식은 먹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인들의 심한 고문과 회유를 물리치고 끝까지 절개를 지키다가 죽음을 맞이했다. 한편 그의 아내 미사흔은 남편을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되었다고 한다.
▣ 충성된 일꾼
기원후 79년에 이탈리아의 폼페이 근처에 베스비우스 산이 용암을 내뿜어서 폼페이 시 전체를 완전히 페허로 만들어 버렸다. 그 후 고고학자들이 폼페이 시가지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발굴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모습이 하나 발굴되었는데, 그것은 폼페이 성의 문을 지키는 보초병이었다. 그는 그 도시의 성문 앞에 무기를 손에 들고 부동 자세를 한 채 죽은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런던에 있는 미술관에 가면 이 군인을 모델로 해서 그 당시의 어지러운 모습을 그려놓은 유명한 그림이 하나 걸려 있다. 그런데 그 그림 아래에는 "충성"이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다. 관연 그렇다! 주위의 그 어떤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바로 충성을 다하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이렇게 하든지 또는 저렇게 하든지 그것에 관여할 바가 아니다. 또 남들이 알아주든지 몰라주든지 그것도 중요하지 않다. 그저 은밀히 보시는 주님께서 모든 것을 알아주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든든히 서서 충성해야 할 것이다. 참으로 충성된 자는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있을 것이다.
▣ 충성된 마차부
성경: 롬14:8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어떤 마차부가 주인 가족을 동반하고 깊은 산림 지대를 마차를 몰고 지나갑니다. 그런데 얼마쯤 지나 갈 때에, 말들이 갑자기 놀라면서 앞으로 마구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마차부가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뒤에 짐승들이 여러 마리 따라 옵니다. 그 마차부는 그것이 이리 때인 것을 금방 알고, 네 필의 말에 더욱 채찍질을 가하며 동리를 향해 달립니다.
그렇지만 이리처럼 빨리 달릴 수 없었다. 얼마쯤 가다 보니 이리떼가 점점 가까이 오는 데 몇 마리가 아니라 여러 수십 마리가 따라 옵니다. 맨 앞에 달려오는 놈을 총으로 쏘아 죽였습니다. 그래도 잠시뿐 또 가까이 다가옵니다. 이 마차부는 생각다 못해 말 가운데 한 마리를 떼어 놓아 다른 방향으로 달음질 시켰습니다. 그러자 그 말을 쫓아서 달려가 잡아먹었습니다. 잠시의 시간을 얻었을 뿐 계속 이리 때들이 달려옵니다. 할 수 없이 또 한 필의 말을 떼어 내었습니다. 그러자 이리떼들이 달려들어 잡아먹고는 계속 쫓아옵니다. 저 멀리 동리의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으나 동네에 도착하기 전 이리떼에 모두 다 희생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렇다고 더 이상 말을 떼어 낼 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마차부는 주인에게 "이 말을 몰아서 빨리 동리로 들어가세요, 나는 저놈들과 싸우겠습니다."라고 말하고 급히 마차를 보내고 뛰어 내렸습니다. 주인 가족은 무사히 동리로 들어갈 수 있었으나 마차부는 총탄이 다 떨어 질 때까지 이리 떼와 싸우다가 희생되었습니다. 이렇게 이 마차부는 자기의 주인가족을 위해서 자기의 생명을 바쳤던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희생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거룩한 사랑입니까? 주님의 크신 사랑에 감격하여 찬송과 영광을 돌리고 죽도록 충성을 다합시다.(고전4:2, 계 2:10, 요 3:16)
* 기도: 가장 귀한 나의 하나님, 주께서 가라시면 가고, 서라 시면 설 수 있는 내 역할을 수행할 자세를 갖추겠습니다. 크고 작은 일 상관없이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크신 은혜에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할 수 있도록 죽도록 충성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 충성을 시인하자
조선조 숙종이 평복으로 민정시찰을 나갔다가 저잣거리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선비를 만났다. 딱하게 여긴 숙종이 “왜 그러느냐”고 묻자 선비는 “과거시험 보러 왔다가 낙방했다”고 대답했다. 숙종은 “참으로 안됐다”며 “아무 벼슬이라도 하겠느냐”고 물었다. 선비는 “뉘신 지 모르겠으나 시켜주면 하겠다”고 했다. 숙종은 군수, 판서, 정승 벼슬을 차례로 나열하며 할 수 있는지 물었다. 물을 때마다 그 선비는 “하겠다”고 했다. 숙종은 마지막으로 “임금 자리 주면 하겠소”라고 물었다. 순간 숙종 눈에 불이 번쩍 했다. 선비는 “나보고 역적질하란 말이냐”며 숙종의 뺨을 때린 것이다. 놀란 숙종의 무감들이 선비를 붙잡고 요절을 내려는 찰나, 숙종이 나서며 말했다. “아니다. 저 사람이야말로 진정 충신이다.” 그 후 벼슬길이 열린 선비는 정승 반열까지 올랐다. 우리가 주님께 충성을 시인하면 주님은 우리의 앞길을 시인하신다(마10:32).
/윤여풍 목사(충성교회)
▣ 열정과 충성
찰스 고든 장군은 영국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장군은 지위나 재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행하는 데는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고든 장군은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든지 아니면 사람의 눈에 별로 띄지 않는 작은 일이든지에 상관없이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섬기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고든 장군은 자기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큰 국가를 통치하든, 가장 작은 곳을 차지하든, 실제에 있어서는 똑같은 것이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나 작은 개인의 일이나 똑같은 관심을 가지고 다루시기 때문이지요.”
작은 일에 충성한 자가 큰일에도 충성합니다. 하나님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십니다. 그리스도의 충성스러운 일꾼이 되십시오.
* 기도: 주님, 한결같은 믿음을 주옵소서.
* 묵상: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 충성스러운 신하
임금이 한 신하를 불러 이상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우물물을 길어 저기 밑 빠진 독에 가득히 채우시오.”
밑 빠진 독에 물이 채워질 리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충성스러운 신하는 오직 임금의 명령만 생각하면서 밤을 낮 삼아 물을 길어 날랐습니다. 결국 우물 바닥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우물 바닥에 무엇인가 번쩍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엄청나게 큰 금덩어리였습니다. 신하는 임금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임금님, 용서하소서. 독에 물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물 바닥에서 이 금덩이를 건졌나이다.” 임금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겠다고 우물이 바닥나도록 수고했구려. 그대는 참으로 충성스러운 신하요. 그 금덩이는 그렇게 순종하는 신하를 위해 준비된 것이라오.”
세상에는 꾀를 내세우며 똑똑한 체하다가 망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사람의 성실을 기억하십니다.
/임종수 목사(큰나무교회)
▣ 진정한 충성
충성(忠誠)이란 '마음(心)의 중심(中)에서 하나님의 음성(言)을 듣고 그것을 이루는(成)것'이다. 곧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것에 순종하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충성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께 대한 충성인지 아닌지 알려면 스스로 이렇게 물어보면 된다. '나의 동기가 무엇인가?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인가, 아니면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가?'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다가 상처 받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내가 얼마나 열심히 충성했는데 그 대가가 이거냐? 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그렇게 된 데는 여러 사람에게 책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진작 자신의 충성에 대해 진지하게 자문해 봤으면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텐데'하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성경이 말하는 충성이란 어떠한 경위로든 마음에 받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만일 순종의 결과가 내 기대와 다르더라도, 그래서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그 출발은 하나님이다. 남들이 알아주든지 알아주지 않든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충성은 사람에게 원망과 탓을 돌리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간다.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이고 지금도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시고 다스리시므로 하나님께 묻고 그분만 의지하면 된다.
(얼음 냉수)/문 희 곤
* 금언: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C.S.루이스
▣ 진정한 충성
한 남자가 강아지를 사러 가게에 들렸다.
"제일 충성스러운 강아지를 한 마리 사고 싶습니다." 그러자 아저씨가 강아지 한 마리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이놈이 제일 충성스럽습니다. 4번이나 팔았는데, 4번 다 돌아왔습니다."
이런 유머를 접할 때면 진정한 충성이란 먼저 자신에 대한 충성에서 비롯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故 장영희 서강대 교수는 유방암이 척추암으로 전이된 이후에 24차례 항암치료를 받는 힘겨운 투병 중에도 학생을 가르치는 열정을 갖습니다. 소아마비 장애인으로 평생 어려움을 밥 먹듯이 겪었던 장영희 교수의 이 말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습니다.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나를 넘어 뜨린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거라는 확신을 자신에 대한 사랑이며 자신에 대한 진정한 충성이라 믿습니다.
▣ 충성하지 않은 인생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돈을 위해 달려왔는가, 아니면 세상의 명예를 위해 달려왔는가? 그러나 이런 것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목표, 그분을 향한 목표, 그분의 영광을 위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있을 때 공부를 하든, 직장에 다니든, 기업을 하든, 가정에서 주부로 지내든 만족과 평안이 있는 것이다.
영화 <빠삐용>을 기억하는가? 감옥에 갇힌 주인공은 하나님을 향해 다음과 같이 외친다. “저는 무죄입니다. 저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이렇게 대답하신다. “얘야! 난 너를 안다. 너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지. 그러나 너는 유죄다!” 주인공이 깜짝 놀라서 “왜 그렇습니까?”라고 묻자, 하나님의 음성이 다시 들려온다. “너는 사람을 죽이진 않았지만 인생과 시간을 낭비했다! 그것이 너의 죄다!”
충성하지 않은 인생은 낭비한 인생이다. 아무리 바빠도 기도하면서 충성하라. 아무리 세상일이 즐거워도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면서 일하라. 먼저 하나님께 충성할 때 무엇에 충성해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라. 그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고 우리의 인생도 낭비되지 않을 것이다.
「영혼의 혁명을 일으키시는 성령」/ 김지철
▣ 맡은 일에 충성
‘너는 돌아와 다시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그 모든 명령을 행할 것이라’(신 30:8)
스코틀랜드에 있는 어떤 목사는 정말 열심히 정직하게 목회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년 동안 새로 나온 교인이라고는 로버트 모펫트라는 단 한 명의 소년뿐이었습니다. 교인들은 목사님에게 문제가 있다고 여기 저기에서 수근거렸습니다. 그렇게 목사의 가슴에는 비수를 꽂았고 목사는 의기소침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버트라는 소년이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목사님,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겠어요." 이 말에 목사님은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그 후 정말 로버트는 아프리카라는 불모지를 개척하여 그곳에서 선교하는 선교사가 되어 수많은 영혼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했습니다. 목사는 그제서야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구나' 라고 느끼며 자신의 목회에 기쁨을 느꼈다고 합니다. 결과는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모든 일에 충성을 다하십시오. 결과가 기대만큼 되지 못합니다 하더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는 사자가 당신을 노릴까 두렵습니다.
/출 처 <새롭게 하소서>나침반출판사
▣ 충성스런 교역자들을 생각하며
교회 지도자들의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질타하는 말을 들을 기회가 이즈음에 들어서 부쩍 늘어났습니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게 된 것은 교역자들이 교역자답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이 짧은글모음 첫째 글에서 생각해 본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교역자가 교역자답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그야말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있는 힘을 다해 하나님의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교역자들이 없지 않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듯이 자식 많이 둔 어버이의 마음에서 염려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교인이 많든 적든 한 교회에 속한 교인 전체가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오늘은 이 가정, 내일은 저 가정, 그 다음 날은 또 다른 가정, 교인들의 가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생깁니다. 또 교회도 사람이 모인 곳이라 교인교인 사이에 이런저런 다툼과 갈등이 쉴새 없이 일어납니다. 이웃 교회나 교인들, 더 나아가서 지역 사회 주민들과도 불편한 관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충성스런 교역자는 이 모든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입니다. 어느 교인이 병들면, 교역자도 같이 앓습니다. 어느 교인이 억울한 일을 겪으면 교역자도 같이 괴로워합니다. 어느 교인이 믿음의 길에서 벗어나 헤매면, 교역자도 그와 함께 방황의 길을 갑니다. 지역사회와 기독교계와 겨레 전체에 관련되는 가슴 아프고 해결하기 힘든 일들에도 마음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럭저럭 하다 보면, 교역자의 건강이 크게 나빠지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는 일까지 일어나기도 합니다. 교회와 사회는 충성스런 교역자의 피땀어린 희생으로 유지되고 자라납니다. 교회 지도자들을 꾸짖는 소리가 날로 커지는 때일수록, 목숨조차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교회와 세계를 오늘도 소리 없이 지키며 가꾸고 있는 충성스런 교역자들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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