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필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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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존이라는 사람이 샌프란시스코 남쪽 로스알트 힐이라는 곳에 살면서 매일 50마일(200리)이나 되는 거리를 왕복하며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햇볕이 쏟아지는 날이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우편물을 배달하는자신의 삶에 진력이 났다. 그럴 만도 하지 않은가어느날 그는 생각했다. 이왕지사 이 일을 계속하지 않을 수없다면 내가 운전하고 다니는 이 황량한 들길을 멋있게 한 번가꾸어 보자. 그러면 삶에 새로운 활력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잖는가고.사내는 꽃씨 가게로 가서 뿌려만 주면 별달리 관리하지 않아도 될만한 씨앗을 사서 오가며 길가에 뿌리고 다녔다.원래 사람의 마음이란 말 사면 경마 잡히고 싶어지는 법.존은 봄, 여름, 가을, 언제나 꽃이 풍성한 길을 만들었다. 상상해 보라. 기화 요초 만발한 길을 운전하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는 사람을. 그를 어찌 천사가 아니라고 하리.이렇게하여 존은 보람찬 삶의 주인공이 되었던 것이다.넓고 넓은 대륙, 끝없는 황야를 달리는 기차. 일견 낭만적인모습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기관사들은 따분하기 그지 없었다.어느 날부터의 일이다. 콩낱만한 소녀가 손수건을 흔들어 주었다.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일년, 이 년, 비가 오나 눈이 오나꼬마는 손을 흔들어 준다. 기관사들에겐 어느덧 그 소녀가 직장 생활의 보람으로 자리잡고 있었다.한데 언제부터인가 소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던 한 기관사가 열차를 세우고 소녀의집에 찾아들었다. 녀석은 중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지 않은가.기관사는 꼬마를 데려다 병원에 입원시켜 주었고 소녀의 집안이 극히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곤 치료비까지 모아 깨끗이 병을 고쳐 주었다."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것에도 충성되고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눅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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