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모시고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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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추운 겨울날 항해하던 어선이 파도에 침몰됐다. 어선에서는 사람들이 구조해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그 소리는 바람을 타고 어촌에까지 들렸다. 어부들이 구명보트를 가지고 파선된 배로 가서 표류하는 사람들을 구조해 태워 돌아오는데 침몰된 배에 또 한 사람이 남아 소리를 쳤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파도가 높고 구명보트도 만원이라 더 태울 수가 없었다. “기다리고 있으면 다시 태우러 오겠습니다.” 노를 젓고 있던 젊은이가 소리쳤다. 구명보트가 간신히 육지에 와 닿았을 때 모든 사람들이 기진맥진하여 땅바닥에 쓰러졌다. 난파선에 남아 있는 사람과 약속한 젊은이는 혼자서 배를 저어 다시 난파선으로 가려했다. 그러나 그의 홀어머니가 극구 만류했다. “이놈아 너의 아버지도 익사했고 너의 형은 어선을 타고나가 실종한 지 3년이다. 이제 너 하나만 남았는데 너마저 잘못되면 나는 어찌 살겠느냐” 그러나 그는 어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파도 속을 뚫고 힘차게 노를 저어 나갔다. “어머니 염려 말고 기도하세요. 나는 예수님을 모시고 갔다 오겠습니다.” 청년은 무사히 난파선에 남은 사람을 구해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가 구해온 사람은 바로 실종된 그의 형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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