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과 거목은 자라는 속도가 다르다
본문
하루아침에 잘 크는 버섯이 있다. 특히 무서운 독이 들어있는 독 버섯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성장한다. 그러나 단단한 거목은 오랜 세월을 두고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간다. 성장 도중 크고 튼튼한 뿌리를 내리기 위하여 음산하고 축축하고 차가운, 때로는 징그러운 뭇벌레들이 스멀대는 어두운 땅속을 잘 견디어낸다. 나무는 이 고역의 땅을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땅에 순응하고 잘 길들여진다. 거목처럼 호흡이 긴 삶을 살때에 삶의 진수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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