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조있는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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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을 모아 놓고 각자 가지고 있는 머리빗을 보이라고 했다.이 빗은 지방 향시에서 급제한 상으로 상감이 내린 머리빗이다. 모두 머리빗에 새까맣게 때가 끼어 있는데 한 선비만은 머리빗에 윤이 났다.왕은 그를 알성급제에 특채했다. 반대하는 대신들에게 성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비록 작은 머리빗 하나라도 나라에서 내린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더 큰일을 맡기겠다."다음번에 또 유생들에게 머리빗을 보이라 하니 다 깨끗한데 한 유생의 빗만 쌔까맸다. 왕은 그를 별시에 특채했다. 반대하는 신하들에게 왕은 말했다.'비록 왕이 말해도 자기의 지조를 굽히지 않고 밀고 나갈 정도로 지조있고 의지가 굳어야 나라의 중책을 맡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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