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마!
본문
"내가 인천에서 목회할 때에 어떤 여집사가 있었다. 남편이 형사이고 아내가 교회의 여집사인데, 그 남편, 좌우간 항상 술을 먹고 들어올 뿐만 아니라 말인즉은 하룻밤도 발길질을 안하는 날이 없단다. 그 사람은 취미가 그것이란다. 집에 들어와서 마누라 때리는 것. 그것만이 아니다. 술만 들어갔다 하면 한다는 소리가 "너 빨리 죽어라"였단다. 세상에, 이런 소리를 들어가면서 산다니,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그래서 옆에 있는 여집사님들까지도 동정으로 했다. 너무 고생을 한다고. 어떻게 그렇게 사느냐고. 이렇게 아주 어려운 고통을 치렀는데 그 여집사님이 병에 걸렸다. 암에 걸려서 여기 서울에 있는 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 내가 서울에 강의가 있어서 올라왔다가 그 생각이 나서 병원에 들렀따. 마침 그 때 그 남편도 거기 와서 서 있었다. 그 여집사님이 남편 손을 잡고 나는 보고 말했다. "제 남편 참 훌륭하지요" 나는 속으로 저런 못된 사람을 왜 저러나 싶었다. 그런데 사실인즉, 남편이 하루에 세번씩 찾아온단다. 세번씩 찾아와서 누워있는 아내 보고 "죽지 마" 한단다. "너 죽으면 나 지옥간다" 한단다. 저도 한 짓이 있으니까 그런 것이다. 내가 예수를 믿을 테니까, 이제 보충을 다 해줄 테니까 단 며칠이라도 즐겁게 살고 죽으로, 지금 죽으면 나는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된다, 야, 너 죽지 마 - 그런단다. 말뽄새가 "죽지 마"다. 내가 본인보고 무슨 말이 그러냐고 했더니, 배운 게 그것밖에 없다고 했다. 그래도 그렇게 해서 가정이 다시 이어지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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