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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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들어간 원숭이가 바꿔놓은 가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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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한 마리가 시내 번화가에 있는 백화점으로 살짝 들어왔습니다. 원숭이는 윈도우에 진열된 진귀한 상품들을 재미있는 듯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상품마다 가격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장난기 많은 이 원숭이는 가격표를 이리저리 바꾸어 놓고, 혼자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쇼핑하러 온 사람들이 그 바꾸어진 가격표를 보고 입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하찮은 장신구의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값이 매겨져 있는 것입니다. 완전 뒤죽박죽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세상이 바로 이렇습니다. 뭔가가 뒤죽박죽 앞뒤가 바뀐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의식구조도 여기에 익숙해 있습니다. 그래서 영원하고 가치 있는 것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기도 하고, 물거품처럼 사라질 세상의 쾌락과 재물들에 높은 값을 매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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