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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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침몰하다니 말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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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되려는 야망을 가졌다는 혐의로 암살당한 씨저가 어느날 작은 배로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그런데 별안간 폭풍우가 일어나면서 산더미 같은 파도에 휩쓸려 금세 침몰할 위기에 직면하였다. 게다가 무시무시한 천둥과 번개에, 배에 탄 사람들은 이제는 마지막이구나 하는 절망감에 사로잡혔으며, 평생을 배와 더불어 살아온 늙은 사공까지도 “하나님이시여! 저희들을 살려 주소서”하며 합장하고 하늘만 우러러 볼 뿐이었다. 이 광경을 노기찬 얼굴로 보고 있던 씨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면서 벼락 같이 사종을 꾸짖었다. “노를 잡아라! 씨저가 타고 있는 한 걱정없다. 배가 침몰하다니 말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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