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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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부른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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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말기, 서울 동촌에 사는 임가 집과 서촌에 사는 윤가 집이 같은날 잔치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묘하게도 동촌 임가 집 신랑은 서촌으로,서촌 윤가 집 신랑은 동촌으로 장가들게 되었다.그런데 옛날에는 신랑이좁은 길에서 오고가다 만나면 먼저 양보하지않았다.이 때에 두 사람은 음력 정월 그믐때라 추운 날씨인데도 서로 양보하지않고 아침부터 오후네 시까지맞서 있었다. 또 윤가 집 신랑은 재취하는결혼식이요, 임가 집 신랑은 어린 새서방이었다.윤가 집신랑은 바람을등지고 서 있고 임가 집 신랑은 바람을 안고서 있었다. 나이 어린 새신랑은 종일 바람을맞고 서 있다가 추운날씨에 그만 꼿꼿하게 얼어서 죽고 말았다. 이것이 양반들의 하는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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