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까닭
본문
그리스도인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가 말한 대로 나그네의 삶을 사는사람들이다.우리는 아무런 고통이나 미련도 없이 제 고장을 떠나가는나그네와도 같으니, 그들은 지금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망명가는 사람처럼 슬픈 마음으로 이 세상을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고국으로 돌아온 망명객이나 자기가 태어난 나라로 돌아오는 갈 곳 없던 사람들처럼 커다란 기쁨을 안고 이 세상을 떠나간다.하늘나라에 대한 기대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기쁨과즐거움이 한결같이 슬프게 느껴지느니, 그 기쁨 그 즐거움이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하늘나라에 대한 기대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이지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니, 그들은 그 즐거움 속에서 자기들이 기다리고 있는 앞날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나그네길이 곧 끝날 것을 기뻐하는 나그네들인 까닭이다.곧 닥쳐올 앞날에 대한 기대 가운데 그들의마음은 즐겁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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