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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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와 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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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훈 장로는 평소 신앙이 강직하여 당시 교회에서는 평판이 매우 좋은 사람이었다.6.25가 일어나자 미처 피난을가지못한 그는 보위부의 검거를 받고 마포에 있는 내무서로 연행되었다. 그런데 자정만 되면 지하실 감방에서 똑같은 심문을 여러 날 계속하는 것이었다."하나님이 있느냐 증거를 대라. 만약 지금이라도 하나님이 없다고만 하면 즉시 석방해주마."이럴 때마다 이 장로는 "하나님이 왜 없습니까 분명히 살아 계십지다.나는 그걸 너무도 잘 믿습니다"라고 하면서 조금도 신앙을 굽히지 않앗다.어느 날 밤 이 장로는 평상시와 같이 기도하던 중이었는데 자정이훨씬 넘어서 어떤 사람이 들어오더니 "장로님"하며 손을 덥석잡는것이었다."저는 이 곳 내무서 서장입니다.저도 이북에 있을 때에는주일학교를 다녔습니다.정말 감동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장로님 같은 신앙을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이 지하실 밑에는 무수한 목사, 장로들이 감금돼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면 살려준다는 말에 모두가 하나님은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장로님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저는 거기에 감동됐고 지난날 주일 학교 시절을 회상하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장로님이 이곳을 나가십시요. 이곳은 더 있을 곳이 못됩니다."그러면서 서장이란 사람은 조용히 뒷문을 열어주면서 속히나가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다시 말하기를"지하실에 있는 분들은모두 사형입니다."라고 하였다.과연 9.28수복이 되어 서울을 아군이 점령했을때 마포서 지하실 속에서 무수힌 시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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