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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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을 주신 것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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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는 폴란드의 한 아름다운 가정에서 자라났다. 그런데 독일 나치에 의해 나라가 정복되자 유태인을 숨겨준 죄목으로 온 가족이 포로수용소에 잡혀가게 되었다. 코리는 언니와 함께 감금되어 온갖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가장 큰 어려움은 성경 말씀을 읽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어느 날 신체검사를 받는 도중 한 그리스도인 간호원이 코리에게 '가장 갖고 싶은 것을 말씀하세요.'라고 속삭였고, 코리는 그 간호원을 통해 작은 성경 하나를 얻게 되었다. 코리의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코리는 들키지 않게 갖은 애를 써가며 성경 말씀을 삼키듯이 읽었다.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도 소중한 생명의 말씀이었다. 그러는 가운데 코리는 데살로니가전서 5:18말씀을 읽었다. '범사에 감사하라' 그 말씀은 코리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
그런지 얼마 되지 않아 코리는 언니와 함께 감방을 옮기게 되었다. 옮겨진 감방으로 오자 코리는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마음이 되고 말았다. 지금까지도 비참한 곳에 있었지만 이곳은 더욱 비참했다. 게다가 벼룩까지 들끓어서 견딜 수 없는 곳이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지만 코리는 도저히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언니가 눈을 감고 나지막이 말했다. '주님 우리에게 벼룩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할 수 없이 코리는 아멘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코리는 벼룩을 인하여 감사해야 할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벼룩 때문에 그 감방 주위에는 간수도, 독일 군인도 얼씬을 하지 않았고 그들은 자유롭게 교제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덕에 코리와 언니는 매일 성경 말씀을 가르치게 되었다. 온종일 강제 중노동에 시달리고 굶주린 여인들과 함께 모여 서로를 위로하며 아픈 곳을 만져주고 양보하며 기도하는 놀라운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나누게 되자 그곳에는 천국이 이루어졌다. 그 모든 것이 벼룩 때문에 가능했음을 코리는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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