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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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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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뵈옵고
난,
얼굴을 차마 들지 못했습니다.
님의 거룩함,
그 사랑 때문에

내가 당신을 느꼈을 때
난 티끌임을 알았고,
향기없는 꽃임을 알았습니다.

그 기이한 눈을 열어
나를 바라보신 님
님의 호흡 가운데 가능성이 있었고,
님의 숨결 속에 샘영이 꿈틀거립니다.

모든 것이
당신의 긍휼임을
내 뺨에 흐르는 눈물이
고백합니다.
/유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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