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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었던 손발 부활절에 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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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했던 한 목회자가 신자들의 기도와 장로들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만5개월만에 강단에 다시 섰다.
서울 신당동 신일교회 이광선목사(53)가 쓰러져 입원한 것은 작년 10월 30일 새벽1시경. 이목사의 왼쪽 눈과 손,발은 거의 굳어 있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장로들은 석고상처럼 굳어버린 담임목사를 껴안고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특히 국방부장관을 지낸 김성은원로장로(74)의 간병은 눈물겨웠다. 불편한 노구를 이끌고 병실을 찾아온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이목사의 몸 곳곳을 주물러주었다.
'목사님, 팔좀 들어보시지요'
이목사는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미동도 못하던 그가 팔을 움직이는 것을 보고 의사들도 놀랐다.
'이제 발을 좀 들어보시지요'
왼발을 들어올린 이목사를 보고 신자들은 '아멘','할렐루야'를 연발했다. 로장로의 정성과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이다.
이목사는 평소 축구 배구 볼링 테니스등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체격이 건장하고 건강도 양호했다. 그러나 휴식없이 열정적으로 부흥회등을 인도한 것이 화근이었다. 누적된 피로가 뇌졸중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뇌졸중에는 완치가 없다고 하더군요. 퇴원후 입과 눈이 비뚤어지는 등 약간의 후유증을 피할 수 없다더군요. 또 혀가 굳어있어 당분간 설교를 못할거라고 의사들이 말했습니다'
이목사의 입원기간은 약1개월. 신자들은 담임목사의 쾌유를 비는 특별기도를 드렸다. 장로와 권사들은 수시로 병실을 찾았다. 제몸 아낄줄 모르고 불철주야 목회에 전념한 목자에 대한 양들의 사랑표현이었다. 특히 원로장로들은 노구를 이끌고 병실을 찾아와 젊은 목회자의 팔과 몸에 지압을 가했다. 이 과정을 통해 이목사는 수술을 받지 않고도 막힌 혈관이 뚫리는 기적을 체험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지 만5개월만인 지난달 30일. 이광선목사는 신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강단에 올랐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부활절이어서 감격이 더했다. 이목사는 예전의 날카로우면서도 은혜가 넘치는 설교를 회복했다. 그래서 부활절예배는 은혜가 차고 넘쳤다.
'고난주간때 새벽기도회를 인도하며 마음을 추스렸어요. 그리고 감격적인 주일 대예배를 인도한 것이지요. 노장로님들과 교인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병원을 찾은 이목사는 의사로부터 '거의 정상을 회복했다'는 말을 들었다. 또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에 나타났던 지방간증세도 말끔하게 나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외선교에 가장 열심있는 교회로 알려진 신일교회 신자들의 '목사사랑'. 교회 지도자와 교인들간의 상호신뢰.
출석신자 5천여명에 이르는 대교회로서 전담선교사 12명,협동선교사 17명, 현지인선교사 6명을 파송한 신일교회는 이목사의 쾌유로 다시한번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사랑은 행동으로 표출됐다. 북한의 굶주린 동포 들을 위해 1억원을 모금한 것이다. 목회자와 신자들간의 훈훈한 '사랑나눔'은 여러 교회에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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