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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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과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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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이라는 이름의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그의 아버지가남의 집 염소 한마리를 훔쳤다. 이 사실을 안 젊은이는 자기의 아버지를관에 고발했다.엽공(섭공)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은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마을에서는 아버지는 자식을 두둔하고 자식은 아버지를 두둔한다.} 논어에는 이렇게만 적혀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뒷얘기가 따른다. 아들의 고발을 받은 원님은 아버지를 잡아들여 벌을 주려했다. 그러자 아들은 이번에는 아버지 대신 자기를 벌해달라고 간청했다.{아버지의 범죄를 고발한 저는 정직하지 않습니까 또 아버지 대신에벌을 받겠다는 저는 효자가 아닙니까 만약에 원님께서 이런 저를 벌을주신다면 이 세상에 벌을 받아 마땅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이 말을 듣고 원님은 부자를 다 풀어 주었다. 이 얘기를 들은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기이한 일이로다. 자기가 정직하다는 명성을 얻기 위해 자기 아버지를 팔다니. 만약 그런게 정직이라면 차라리 정직하지 못하다는 평을 듣는게 낫겠다.} 악의 고발이 나쁘다는게 아니다. 고발 동기가 불순해 선안된다는 것이다. 최근 한 국회의원 당선자의 조직책이던 사람이 이른바[양심 선언]을 했다. 그가 선거법을 어기고 금품을 살포했다는 것이다.선거관련 고소 고발중에는 정당한 것도 있겠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더러는 왜 {이제서야 양심이 깼느냐}는 소리를 들을 사례도없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옥석을 구분하는 것이며 여-야에 차별을 두지않는 공정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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