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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의 어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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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 정몽주 선생이 13세대에 외숙부의 집에 갔을 때 그 외숙부가 포은 선생의 담력과 태도를 시험하기 위하여 한밤중에 콩 한 되를 주면서"산 넘어 들판에 죽은 시체들이 많은데,그 입 속에 이 콩을 한 알씩 입에 넣고 오너라."라고 일렀다. 그래서 어린 정몽주가 일어나 나가자 외숙부는 지름길로 먼저 가서 시체처럼 드러누워 있었다. 어린 정몽주가 콩을 한 알씩 시체의 입에 넣자 대뜸 시체가 말을 하였다."한 알 더"하며 큰소리로 외쳤다.그 소리를 들은 정몽주는 놀라기는 커녕 오히려 외숙부의 따귀를 한대 때리며"네 이놈! 우리 외숙부가 콩 하나씩만 입에 넣어주고 오라고 했는데 네놈은 무엄하게도 또 달라고 하느냐"하며 호통을 치더라는 것이다. 이를 본 외숙부는 어린 정몽주의 됨됨이에 크게 감동하여 포은 선생을 훌륭하게 교육을 시켰다는 이야기가 있다.될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있거니와 어릴 때 교육은 장래를 좌우하게된다. 물질의 풍요로 아이의 장래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국민학교에서 학생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거의 찾아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놀라웁게도 그 물건 가운데는 고급신발, 손목시계, 값비싼 문방구류 등이 수두룩하다고 하니, 어릴 때부터 분명한 물질관과 인간관과 사회관을 길러주지 않으면 이기적이고,남은 안중에도 없는 기형적인 사람들로 이 사회는 가득 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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