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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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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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이라 해서 점장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인기있는 것은 성점(星占)인데, 그날 그날의 운수를 적은 상설란을 둔 신문도 적지 않다. 근년에 가장 인기 있는 점장이는 뉴욕의 점성사(占星師) 진 딕슨이다. 그는 비서 30명, 30대의 전화로 회원들로부터 그날 그날의 운수 질의에 응답해 주는 회원제(會員制)로운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1월 20일에서 2월 18일 사이에 태어난 당신은 거북성이기에 오늘은 매사에 조심해야 합니다. 출퇴근에 여유를 가질 것이며, 특히 오늘밤 모임에서는 여느 때보다 점잖게 처신해야 합니다'고 점을 쳐준다.뉴욕 다운타운 거리에 점판을 벌이고 있는 집시 점장이 앞에 쇼핑 나온 백인 부인들이 열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걸 보면 가관이다. 불운을 예언 받으면 액땜 하는 초를 사게 끔 권고 받는데, 그 초 한 자루가무려 50불이나 된다.그레나다의 수상(首相)은 점장이의 예언으로 수상이 된 연후에 점을 신봉, `이 세상에는 사람이 스스로지배할 수 없는 초자연 현상이 있으며, 유엔이 마땅히 이 현상을 연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유엔 총회에서 `초자연 현상 연구 기구'창설을 제창하여 장내를 실색게 한 일도 있었다.점술(占術)이 일상적인 생활에 깊이 침투된 나라로 인도를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힌두교도의 가정에서는 아기가 탄생되면 부모들은 그 뭣보다 생일 생시와 장소를 정확하게 기록, 점성사(占星師)에게 건네준다.그럼 그 사주(四柱)에 해당되는 달이나 별의 위치를 나타낸 도표를 그려준다. 이 성점 도표는 일생 동안 소중하게 간직되어 그 별이 신상에 미치는 행운이나 불운을 점치는 데 다각도로 이용된다. 무슨 일이 잘 안되거나 근심거리가 생기면, 길바닥에 전을 펴고 있는 점장이를 찾아가 그 도면을 펴 보인다. 그럼 뭣이 잘못되었으며 어떻게 해야 그 액운을 피하는가 점을 준다.혼담이 나오면 양쪽 부모들이 이 도표를 들고 점장이에게 간다. 별이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끝장이다. 선거일이나 각료의 취임식 같은 정치적인 날받이도 성점(星占)을 이용하고 있으며, 74년의 부탄, 75년의 네팔 왕국(王國) 대관식도 바로 이 성점(星占)에 의해 택일 되었었다. 이 인도 점장이들이 한국에까지 진출,최고 25만원(3백불)의 복채를 받아가며 점을 치고 다니다가 적발되어 5명이 추방되고 있다. 사주로 점을치는 우리 고유점과 성점이 비슷한 것을 교묘하게 혼용하며 돌아다녔던 것 같다. 한심스러운 것은 점까지외제(外製)를 좋아하는 우리 나라의 고질적 풍조랄 것이다. 1만 5천원 짜리 일본 우동을 사먹는 것이나25만원 짜리 인도점을 치는 것이나 피장파장이기 때문이다.85/4/262.무당의 굿내림식물이나 동물 그리고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 할 것 없이 모든 생물은 적은 전압(電壓)의 전기를 지니고있는데, 전압에 이상이 생기면 이상 행동을 유발한다는 것은 상식이 돼 있다. 미국의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칼빈은 태양 광선의 영향을 받는 식물의 잎에서 1 평방 인치 당 0.1 마이크로 암페어의 전류가 흐르는 것을 발견하고 `엽록광전소자 (葉綠光電素子)'란 이름을 지어 주고 있다. 이 전류가 식물의 기억력을 형성하고 있음을 소련 과학 아카데미가 실험으로 입증하고 있다. 화분의 제라늄을 비틀고 찢고 할퀴며 약물을 묻혀 괴롭힌 사람을 접근시켜 이 전류를 측정해 보았더니 심한 난류 현상이 벌어진 데 반해, 물을 주고 스프레이로 닦아 주며 무거운 가지를 지탱해 준 사람을 접근시켜 전류를 재보았더니 충격파나 난류가 사라지고유연한 곡선을 긋더라는 실험 보고가 있었다.철새들은 날개 하나 만으로 가이없고 끝이 없는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 다니는 줄 알지만, 학자들의 추적에 의하면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용차만큼 좁은 하늘길의 구속을 받으며 수 만리를 오간다고 한다. 아무런표지도 없는 그 하늘의 좁은 길을 어떻게 방향을 잡는 것일까 하는 의문은 철새들의 머릿 속에 흐르는 전류와 태양 광선 및 지자기(地磁氣)가 좌표와 방향을 잡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2차 대전 중 수뢰(水雷)를장치한 돌고래의 노전파에다 주파수를 맞추어 유도시킴으로써 적의 군함을 격침시킨 사례도 있다.그래서 사람의 두뇌에 10 마이크로 볼트 내외의 전압을 가진 전기가 뇌 속에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도 이상할 게 없는 것이다. 이 전기가 각종 광합성 프리즘이나 지자기의 영향으로 그 전압이 마치 혈압처럼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 그 자극에 양성인 사람의 전압이 급상승하면 이상 행동을 하게 된다는것이다. 눈 속에서만 사는 에스키모 족에게 이 이상 발작이 잦기로 에스키모병 또는 북극 히스테리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 다발 이유로 눈에 특수 광합성 물질이 함유된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 나라 무당 가운데`내림무당'이라 하여 북극 히스테리와 같은 발작을 거쳐 무당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성무(成巫)의 전형적인 사례를 보면 10 대 전반의 소녀로서 밥을 못 먹고 외부와 단절해 살다가 어느날 학을 타고 오는 선인(仙人)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리는 환각에 사로잡힌다. 그리하여 겉잡을 수 없이 눈이 쏟아지는 날 실오라기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길바닥에 뛰어나와 춤을 추다 경련이 일어나 몸을 뒤틀며 쓰러진다는 대동소이한 무병(巫病)을 앓고 있다. 곧 샤머니즘과 이 뇌전파의 이상과는 밀접한 함수 관계에 있음을 알 수가 있다.전자 게임에서 방출되는 특수 광합성 물질이 전통 사회의 무병(巫病)에 가까운 간질 발작을 유발하여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신바람-곧 샤머니즘에 별나게 민감한 우리 민족 체질인지라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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