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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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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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남이 숭전대 초대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였다.총장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것을 마중나가기 위해학교 총무처장이 공항에 나갔다. 김형남은 총무처장에게 학교에 전할 것이 있으니 집으로 함께 가지고 하였다.집으로 돌아온 총장이 짐을 풀라고 하였다. 그때 마침 옆에서 여고에 재학 중이던 막내딸이 선물꾸러미에 잔뜩 기대하며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다. 맨 처음으로 대형 녹음기가 나왔다.김형남이 말했다."이건 학교 것!"두번째 짐은 명화 40점이었다."이것도 학교 것!"이제 선물 꾸러미는 한 개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꾸러미를 풀자 전자계산기 몇 대가 나왔다."이것도 학교 것!"미국까지 다녀온 여행에서 가족들의 선물은 볼펜 한 자루 없이 모두 학교 물품만 구입해 온 것 이었다. 그때 자리를 지키고 있던 막내딸이 부은 얼굴로 소리치며 나갔다."아빠 정말 너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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