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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수와 하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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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십대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애수"라는 흑백 영화를 기억할 것이다.한발레리나의 서글픈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은 전쟁 중에 자기의 애인이 전사한 것으로 알고 밤거리를 헤매는 여인이 되었다. 그러나 의외로 살아 돌아온 연인과 결혼하게 된 전날 밤 그녀는 자기의 추잡한 과거때문에 그와 결혼하는 것은 그를 불행하게 하는 것이라고 속단하고 차에 몸을던져 죽게 된다는 이야기다.짙은 안개 낀 "워털루 브리지" 위에서 달려오는 군용차에 몸을 던져 숨져가면서 "나는 당신을 사랑하였읍니다. 당신 이외의 그 누구도 사랑한 일이 없읍니다. 그리고 또 앞으로도…"라고 읊조리는 발레리나의 슬픈 최후는 바로 인간적 사랑이 안고 있는 한계를 여실히 증명하여 준다.즉 인간의 사랑은 "그런 까닭에, 그런 이유 때문에"(because) 이루어지는 because의 사랑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랑의 이유나 까닭이 흔들리게 되면 발레리나처럼비극만 남기게 된다.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그렇지 않다.하나님의 사랑은 because의 사랑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 nevertheless) 주어지는 사랑이다.그렇기 때문에 "은혜"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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